2025년의 마지막 일요일, 12월 28일입니다.
평소 같으면 내일 출근을 걱정하며 마음이 무거워질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일요일은 조금 다릅니다. 일 년의 마침표를 찍기 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쉼표' 같은 날이니까요.
여행작가이자 직장인으로 살아온 저의 2025년도 이제 단 세 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 저를 지탱해 주었던 '올해의 문장'을 가슴에 품고, 지난 1년간 제가 걸어온 길들을 가만히 복기해 보았습니다.
1. 🖋️ 작가가 뽑은 올해의 문장: "길을 잃어야 비로소 내가 보인다"
올 한 해, 여러분은 몇 번이나 길을 잃으셨나요?
직장에서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관계의 미로 속에서 헤맬 때, 우리는 좌절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2025년의 수많은 여행지에서 깨달은 진리는 '길을 잃는 것 또한 여행의 일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길은 결국 나에게로 이어진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내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 직전의 상태일 뿐이다.
이 문장은 제 심리적 방황의 순간마다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실패나 실수가 아니라,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믿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2. 👟 마지막 일요일의 '자기회복' 걷기
오늘 저는 화려한 명소 대신, 가장 익숙한 동네 산책길을 택했습니다.
• 성지순례하듯 한 걸음씩: 지난 일 년간의 기쁨과 슬픔이 서린 길들을 천천히 걷기 시작합니다. 회사 일로 속상해서 한숨 쉬며 걷던 길,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신나게 뛰던 길... 그 모든 발자국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인정하는 시간입니다.
• 비워내고 채우기: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내면의 찌꺼기를 뱉어냅니다. 고요한 산책은 그 자체로 가장 훌륭한 자기회복의 의식입니다. 이제 이 빈자리에 내년을 위한 '첫 마음'을 채워 넣으려 합니다.
3. 🌱 다시, '첫 마음(初心)'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달력을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안의 '첫 마음'을 다시 깨우는 일입니다.
처음 직장에 입사했을 때의 설렘, 처음 작가로서 첫 문장을 썼을 때의 떨림, 그리고 누군가를 처음 사랑했을 때의 순수함. 2025년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투명한 마음가짐입니다.
"내년에도 나는 여전히 흔들리겠지만,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다"는 단단한 믿음. 그것이 제가 올 한 해의 마지막 일요일에 내린 결론입니다.
2025년이라는 긴 여행을 함께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이 걸어온 모든 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기록이었습니다. 오늘 밤은 아무런 걱정 없이, 스스로를 토닥이며 깊은 잠에 드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내일, 더 선명해진 마음으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당신의 2025년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문장이 떠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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