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21 38) 보엔떼 - 살세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1.토 다시 혼자 걷는 길. 다행히 비는 맞었다. 파린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많고 안개가 많았다. 안개 속을 걷던 길에서 들개가 나타났다. 엄마아빠아기 개 가족이었다. 들개 가족은 큰 위협 없이 자기들 갈 길을 갔다. 나는 그 뒤를 백 미터 쯤 떨어져 걷고 있었다. 멀리 집 한 채가 있었는지. 마당 안 쪽 개들이 들개가족의 낌새를 느끼고 짖어댔다. 멀리서 들리는 큰 개의 짖음에 놀라 내 발걸음이 주춤 했다. 그러자 나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던 아주머니가 괜찮다고 말하며 나를 안심 시켜주었다. 마당 안 개들의 짖음에 들개가족은 다른 길로 멀리 사라졌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앉.. 2024. 3. 18. 삼각지, 부산밀면 :21년 09월 위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지도 첨부를 하지 않았다. 아마도 네이버 지도 검색시, ‘식껍’ 음식점과 같이 있던 ‘부산밀면’ 집이었던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이제 9월은 가을이라는 말이 무색한 한 여름 못지 않은 무더위에 지쳐서 시원하고 매콤한 걸 찾아 정확히는 입간판 메뉴를 보고 홀린 듯 들어갔다. 결과는 만족. 맛있다. 2022. 5. 12. 신림, 고모네식당 :21년 08월 가성비 육회 맛집이라는데 안 가볼 수 없지. ‘가성비’라는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뭔가 미리 한 조각 내려놓는 마음이 들고 만다. 값어치에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가 보다. 그런데 이 집은 ‘가성비’라는 말 빼고도. 맛있다. 육회비빔라면이 유명한데, 우선 육회비빔밥을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에 육회비빔라면을 먹어야지 싶은 생각이었다. 맛이 없다면 당연히 다음은 없을 얘기였다. 근데 맛있다. 맛이란 게 사람마다 달라서, 나는 맛있었다. 다음에 육회비빔라면 먹으러 가야지. 2022. 1. 28. 통영, 멍게가 :21년 08월 드디어 만났다 통영을 떠나는 날, 점심으로 먹은 멍게비빔밥! 드디어 맛집을 찾았다. 멍게비빔밥도 맛있었지만, 미역국!! 두 그릇이나 비울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다. 계산을 하며 물어보니 홍합미역국이었다. 그래서 터미널로 가던 길에 시장에 들려 마른 홍합을 샀다. 통영 꿀빵도 안 샀으면서. 그리고 서울에 와서 미역국을 끓여 먹고는. 더 사올걸 후회했다. 여튼. 진짜 맛있다. 성게비빔밥 홍합미역국 2021. 11. 4. 통영, 보편적 카페 :21년 08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통창이긴 했지만 실내에 있을 수 없었다 뒤쪽으로 넓은 야외 공간도 있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도 없고 카페 실내에 짐을 두고 밖으로 나와 테라스 하나 차지하고 앉아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가만히 구름멍 했다 평일 오전, 손님은 나 하나 저기 구름과 나만 있던 시간 커피도 맛있다 2021. 11. 4. 통영, 슈메르 카페 :21년 08월 통영대교가 한 눈에 보이는 카페이다 게다가 커피도 맛있다! 손님이 하나도 없는 것은, 평일 그것도 월요일 한낮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여행객으로 가득 찼을 것 같은 이곳을 유유자적 즐기고 올 수 있어 좋았다. 2021. 11. 4. 통영, 장방식당 :21년 08월 통영 둘째날 점심이었다. 통영에 도착한 첫날 점심부터 둘째날 아침까지, 저녁으로 먹은 일식을 제외하면 굴비빔밥이나 그런 통영 음식들이 맛이 없었다. 아니 맛이 없었다기보다.. 그냥 그랬다. 울엄마 표현으로는 니맛도 내맛도 없었다. 그래서 점점 맛있는 통영 음식을 먹어야 겠다는 마음의 고집이 생겼다. 그래서 찾은 곳이다. 어디서 왔는지 묻고 그 지역을 달걀말이에 써주신다고 하던데. 그런 작은 이벤트가 여행객을 기쁘게 한다. 그리고 성게비빔밥이 맛있다. 통영와서 처음으로 맛있다 감탄하며 먹은 첫 밥이다. (첫날 저녁으로 먹은 일식을 제외하고) 2021. 11. 4. 통영, 니지텐 :21년 08월 살다보면 가끔이 아니라 꽤 자주, 차선책이 베스트가 되는 경우가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갔느나 문을 닫았다. 이른 저녁이라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면 문을 열었겠지 싶었는데. 여전히 닫혀 있었다. 동네 한 바퀴 돌며 보았던 식당으로 들어갔다. 고소한 튀김과 적당한 음주, 여행지에서 베스트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튀김이 맛있고, 오랜만에 마신 창 맥주가 맛있었다. 2021. 11. 3. 낙성대, 전호메밀국수 :21년06월 맛있다는 소문에 몇 년 전부터 가려고 좌표 찍어두고 이제야 와 본 곳이다. 날이 덥던 날,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나 갔더니 한차례 점심 장사 빠져나간 후라 한산하고 좋았다. 만두도 먹어보고 싶고, 메밀칼국수도 맛보고 싶었으나. 우선 기본부터! 판메밀 주문. 개인적인 취향은 무와 파를 듬뿍 넣어 면을 푹 담궈 먹는 것이다. 쫄깃한 면은 찰지고 맛있었다. 때마침 여름이 왔고, 자주 갈 것 같다. 맛있다. 2021. 6. 20. 명동, 신의주찹쌀순대 :20년11월 체력이 딸리고, 기력이 없게 느껴지면 뼈해장국을 먹는다 2021. 1. 27. 명동, 롱브레드 :20년11월 한차례 위험한 코로나 바람이 지나가고 전해줄 게 있어 친구를 만나러 나간 명동, 사방이 탁 트인 테라스에서 일찌감치 먹은 브런치 이날 볕이 따뜻하다못해 뜨거웠다 롱브레드는 예약도 되지만,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있고 또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어서 거리유지 잘 하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2021. 1. 27. 한남동, 보바이갈로 :20년02월 원래 가려던 곳이 주말 휴일이어서, 부랴부랴 새로 찾아 간 곳인데. 완젼 강추! 파스타도 맛있고, 와인도 좋았다. 우리는 그날따라 낮술이 고팠고 좀 우아하게 낮술을 즐기고 싶었다. 데이트 맛집 같은데. 오붓한 사람들과 같이 가면 좋을 곳이다. 맛있다. 2020. 11. 21. 을지로, 일번지 곱창막창 :20년02월 지난 2월 코로나 대유행 전의 모임이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보글보글 끓는 찌개와 시원한 소주를 찾았다. 오손도손 모였던 즐겁고 아쉬웠던 이 자리가 올해 마지막 모임 자리가 되었을 줄이야. 곱창은 맛있고 소주는 시원하던 2월 명동에도 맛있는 곱창이 있다. 2020. 11. 21. 동해, 선창횟집 :19년10월 마음이 괴롭던 어느 날 훌쩍 바다로 갔다. 맛있는 거 먹고 종일 내 마음 대신 성난 파도소리 듣고 온 날. 파도 소리와 함께 듬뿍 담긴 회덮밥이 속을 채워줬다. 횟집 뷰가 이러기 있냐. 2020. 11. 19. 성수, 성수족발 :19년08월 이제는 기혼자가 된 오래된 친구들과, 여전히 그 시절인 듯 술잔을 기울이며.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무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생활에 치어 가둬두었던 마음의 무언가를 한참 꺼내 얘기를 나눈 날이었다. 그런 주제와 어울리는, 북적거리는 이름난 성수족발 그리고 소주. 맛있다. 2020. 11. 19. 압구정, 한추 :20년03월 그러니까 여기는 최애 중의 최애이다. 문어튀김이 너무 맛있는 곳! 더도덜도 말고 딱 한 잔만 마시고 갈 수 있는 깔끔함. 가고 또 가도 또 좋다. 정말 맛있다. 2020. 11. 14. 춘천, 샘밭막국수 :20년10월 먹방 콘텐츠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맛있는녀석들’과 ‘한국인의밥상’이다. 춘천에서 점심 막국수를 먹자고 결정하고 수많은 춘천 막국수 음식점 중 어디를 선택해야할지 머뭇거리던 때에 눈에 들어온 ‘맛있는녀석들’ 방영! 믿고 가는 한 입만이다. 정말 맛있다. 막국수 면이 담백했고. 국수 고명? 비빔장? 슴슴하니 계속 면을 부르는 맛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곱배기 시킬 걸. 2020. 11. 11. 춘천, 스퀴즈브루어리 :20년10월 춘천에 종종 바람 쐬러 가는 편이긴 하나, 늘 자차가 아닌 뚜벅이로 이동하기에 가지 못했던 곳이다.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기도 하고, 늘 당일치기로 가는 탓에 늦은 오픈 시간이 부담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다 마음 먹고 오로지 스퀴즈브루어리만 목적으로 춘천에 갔다. 낮에 설렁설렁 춘천을 즐기고 이곳으로 갔다. 수제 맥주 한 잔 마시고 캔맥 사서 나오는 짧은 방문을 예정하고. 맥주가...맥주가......너무 맛있다!! 나는 평소 흑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곳에서 마신 ‘밤이면 밤마다’는 정말 맛있다. 이게 말표 맥주로 나온다던데 정말 기대된다. (아직 말표 맥주는 못 마셔봤다.) 그리고 집으로 사들고(싸들고) 온 맥주 중에서 ‘파리의 밤’은 설명처럼 화이트 와인의 향과 맛을 가진 맥주여서 너무 맛있.. 2020. 11.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