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tao28 11/27,28,29 안녕, 다시 따오(2) 따오에 도착했을 때는 떠나야 한 달 후가 까마득하게 생각도 안 났는데. 한 달은 금세 지나갔다. 한 달을 지내는 중간중간 친구들 연락에서, 따오를 떠날 때 그러니까 서울로 돌아갈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봤는데. 짐작이 되지 않았다.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내 삶의 터는 서울이고 그곳에 모든 것이 있어서 여기보다는 익숙하겠지. 그러나 이곳에서의 한 달은 나에겐 서울을 벗어내는 시간이었다. 서울에서 입은 겹겹의 나를 벗어두고, 따오에서 나는 나를 만났다. 떠나는 날 우선은 정리하고 짐 챙기느라 정신 없었다. 집주인의 당부대로 짐을 정리하고 챙겨두고 내 짐도 챙기고. 네 마리의 강아지들과도 인사를 하고. 여유있게 항구로 나와 배표를 사고 우리는 시간이 남아 카페로 갔다. 1층, 오픈된 카페에 앉아 잠시 멍.. 2019. 11. 11. 11/27,28,29 안녕, 다시 따오(1) 마지막 남은 하루는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해 두었다. 재밌기도 했고 편안하기도 해서 우리는 따오의 마지막 하루를 스노클링으로 마무리하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전에 마친 어드밴스로 이미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버린 터라. 처음 스노클링을 했을 때만큼의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게다가 날이 흐려서 전에 갔던 맑은 곳을 가지 못했다. 따오에서의 첫 스노클링 때 나는 거북이도 못 보고 상어도 못 봤다. 다른 분들은 봤다는데, 나는 수영도 못하고 물도 무서워서 잘 움직이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내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을 안 가이드가 손을 잡고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고기마다 많은 곳을 속속 알고 있는 가이드가 내 팔을 잡고 끌고 다녀준 것이다. 세상에… 편하고 물고기를 많이 봐서 좋긴 했지만.. 2019. 11. 11.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4) 다음 날 우리는 오전 다이빙으로 어드밴스를 수료하고 오후는 펀다이빙을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 잠시의 쉼 동안 왠지 숙소에 다녀와얄 것 같아서, 숙소로 갔다. 이런 예감이라고 해야하나……우리는 그곳에 있는 여행자 숙소가 아닌 아는 분 집이 비어 그곳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키우는 개 중 한 마리가 탈출했던 것이다!! 온갖 생각이 머리 속을 헤집고 동네방네 맘 졸이며 찾아다녔다. 그런데 다행히 그 녀석은 주인과 자주 산책하던 길 어디선가 발견되어, 아는 분이 맡아주고 계셨다. 샵으로 찾아가 고맙다 인사를 하고 목줄을 채워 리조트 한 켠에 맡겨두고 부랴부랴 펀다이빙 길에 따라 나섰다. 맘 졸이고 조마조마하다가 와서 그런지 배 위에서도 쉽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그래서였을까, 하강이 되지 않았다. 몸이 가라앉았.. 2018. 9. 26.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3) 오후도 재밌었다. 우리는 어드밴스 코스 중 선택지 코스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나이트 다이빙을 하기로 결심했다. 쉽게 할 수 없는 것일텐데. 해보자, 일단 가보자. 해가 질 어둑할 무렵 다시 다이브원 사무실로 왔다. 나이트 다이빙이지만 완젼 해가 진 후 나가는 것은 아니고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 바다로 나간다. 어드밴스를 하기 전에는 무서움 9.5, 호기심 0.5 였는데. 나이트 다이빙을 위해 바다로 나가는 내 마음은 호기심 8, 무서움 2 정도가 되었다. 일단 해보자. 아름다웠다. 심야의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무섭지 않았다. 후레쉬가 있었고, 아무것도 없는 심연(이라지만 그리 깊은 곳은 아니었지)은 고요하고 조용했다. 조용한 침실에 들어간 듯 했다. 심야의 물고기들이 눈에 띄었다. 잠을 자는 물고기도.. 2018. 9. 26.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2) 우리는 배를 타고 큰 배로 나갔다. 오픈워터를 땄던 반스는 배도 크고 사람도 많았다. 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움직여 물에 들어가야 했다. 또 우리는 다섯명이 한 클래스여서, 약간의 부담도 있었다. 다이브원은 규모는 그보다 작았지만, 오붓하고 좋았다. 두 강사님이 각각 두 명씩 맡아 진행하고. 함께 배를 탄 외국 강사들 역시 각 한 명씩 강습하고 있었다. 어느 게 더 나은 강습이다 말할 순 없지만. 당시 겁이 많고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소수정예팀이 더 편안했던 것 같다. 큰배로 옮겨타고 다이빙 준비를 했다. BCD를 챙기고 산소통에 연결하고, 그런데 자꾸 구역질이 나왔다. 이런 뱃멀미가 시작된 것이다. 멀미약을 미리 챙겨 먹었으나, 내 배 속은 약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차라리 왁 토.. 2018. 9. 26. 11/23,24 싸이리 비치의 밤 (1) 목요일, 나는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업무를 했다. 점심 때 잠깐 나가서 망고를 사와 먹었을 뿐. 점심 때 짐을 챙겨 오후 근무를 카페에서 하는 것도 좋았지만. 나는 숙소에서 업무를 마치고 가벼운 몸으로 나가는 것이 더 좋았다. 카페에서 일 하는 것도 편하지 않았다. 시간마다 카페를 이동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카페에서의 테이블과 의자가 편한 것도 아니었다. 업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바다로 갔다. 해변에 앉아 노을을 봤다. 노을을 보지 않고는 하루를 마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불쇼가 열리는 싸이리 위쪽 해변으로 갔다. 그쪽의 술집은 밤이면 화려해졌다. 태국 청년들이 맨몸으로 불을 들고 쇼를 했다. 불 붙은 봉을 돌리거나, 불 붙은 볼을 빙글빙글 돌리며 쥐불놀이 비슷한 동작을 했다. 음악을 꽝꽝 틀고.. 2018. 9. 22.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4) 일행은 스노클링이 너무 재밌었다며, 바로 다음날 투어를 한 번 더 신청했다. 정말 ‘삭신이 쑤신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나는, 일요일 여유있게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늦잠을 자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오전 10시 30분이 되어서야 숙소에서 나왔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춤폰 선착장 근처에 있는 ‘ZEST’ 카페이다. 이곳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있다. 오픈워터를 마친 다음 날 강사님은 수고했다며 우리를 이곳에 데려갔다. 정말 맛있는 빵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있다. 돌아와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땡볕에 한참을 걸어나간 덕도 있는 것 같다. 그곳은 특이하게도 샌드위치 이름이 꼬따오의 대표 해변으로 되어 있다. 나는 샤일록을 시켰다. 아점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들고..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3) 배는 이어서 꼬따오의 대표 해변 망고 베이로 갔다. 사실 그날 몸이 좋지 않아서, 일행에게 걱정을 많이 했던 터였다. 나는 그냥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잠깐만 보고 금방 나올 거라고 말하고 시작한 스노클링이었다. 그러나 이미 낭유안부터 스노클링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망고베이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원데이 투어는 낭유안을 시작으로 망고베이, 흰윙베이, 아웃룩베이, 샤크베이 이렇게 다섯 포인트를 돌아 다시 춤폰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여러 투어 회사들이 많은데 코스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우리는 옥시즌 투어를 이용했다. 투어사무실에서 가장 큰 배를 가지고 있어 좋다고 추천했다. 망고베이에서는 무엇을 또 볼 수 있을까. 낭유안 이후로 하나씩 돌았던 바다들이 꼼꼼이..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2) 배는 우리를 먼저 낭유안으로 데려갔다. 낭유안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다. 알고보니 섬 세 개가 한 해변을 두고 이어져 있는. 쉽게 얘기하면 작은 섬 세 개가 모세의 기적처럼 모랫길로 연결되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이 모랫길이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 코사무이, 낭유안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라 들었다. 아름답다는 얘기도 들어서 살짝 기대감이 있었다. 낭유안은 개인 소유의 섬이라고 한다. 그래서 섬에 들어갈 때에 100바트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리고 섬에 들어갈 때 플라스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들어가보니 그렇게 지키는 만큼 깨끗한 건 아닌 듯 싶었다. 낭유안에 도착해 작은 해변으로 나가면 파라솔이 깔려있다. 이 자리들은 앉으면 값을 지불해야하는 자리들이다. 우리는 파라솔이 없는 해변까지 갔다...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1)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 우리는 일찍 짐을 싸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낭유안&꼬따오 스노클링 투어 날이다. 주말은 주말답게! 꼬따오에서 지내는 동안 단 4차례의 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한 주, 한 주 알차게 계획을 잡아보았다. 물론 다 즉흥적이지만 말이다. 첫 주에는 오픈워터를 따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다음 주에는 코사무이에 1박 여행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주, 우리는 토요일에 스노클링 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기로. 리조트 메인 도로에서 투어 차량을 기다렸다. 약속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우리 말고도 중국인 가족도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조트 직원이 우리에게 어디 투어인지 물어보고는 전화를 걸어 확인해주었다. 매번 느끼지만, 태국인들.. 2018. 7. 24.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6) 선착장에 도착하니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아마 직원은 우리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듯 했다. 이런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태국인들은 표정은 무뚝뚝하고 특유의 쏘아보는 듯한 눈빛이 있지만. 다들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 땡큐카~ 시크하게 돌아서는 리조트 직원에게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팁이라도 쥐어주는 건데. 그는 팁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듯 티켓 처리 해주고는 ‘바이’ 한 마디하고 휙 돌아섰다.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한 덕에 생각보다 빨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그래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선착장 주변을 사진 찍다보니 근처에 먹거리 장터? 같은 먹거리 노점들이 모여있는 공터를 발견했다. 우리는 큰짐을 투어 직원에게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그곳으로 갔다. 팟타이, 각종 과일 쥬스부.. 2017. 12. 18.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5) 다음날 우리는 늦잠을 잤다. 일정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는 5시 30분에 출발하는 것이어서 늦잠 자고 게으름을 좀 부려도 되는 시간이었다. 짐을 챙겨 가방 하나씩 리조트에 맡기고, 3:30분쯤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고 우리는 쇼핑몰로 갔다. 그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아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어제 저녁 느즈막히 먹었던 음식과 맥주가 아직 배에 가득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새우 만두와 게살 만두를 반반 하고, 망고 주스 한 잔을 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3시에 리조트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어제 다 못 본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이런 곳을 다니는 게 이렇게 재미나고 신이 날 줄이야. 한국에서는 회사 근처 코엑스를 감흥 없이 복잡하다, 사람 많다 투덜대며 별로 볼 것 없는 곳인 듯 지나다.. 2017. 12. 18.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4) 코사무이에서 지낼 숙소는 다이빙 강사님 추천으로 ‘알스리조트’로 잡았다. 주말이 오기 이틀 전, 목요일에 아고다를 통해 특가의 특가로 1박에 오만 칠천원대로 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바이크나 차량 렌트를 하지 않을 것이어서, 위치가 아주 좋은 이곳을 추천해주신 건데. 정말 위치가 대박 좋았다. 걸어나가면 센트럴 쇼핑몰, 걸어 나가면 차웽 비치. 가벼이 1박 놀고 지내기에 완벽한 위치를 자랑하는 리조트였다. 게다가 우리는 가격도 저렴하게. 또 직원들도 친절하고 지내기 편하고 좋았다. 짐을 놓고 우리는 바로 나왔다. 코사무이에는 꼬따오에는 없는 쇼핑몰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스노쿨링에 지친 우리는 마사지샵을 찾았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꼬따오보다 마사지 가격이 싸다고 했는데, 그리 싸진 않았다. 코사무이는 .. 2017. 12. 18.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 (3) 다시 배에 오르고, 배는 우리를 코사무이의 작은 섬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이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배가 이동할 때부터 저 멀리 먹구름이 비를 쏟아내고 있는 게 보였다. 불안불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섬에 도착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황급히 몸만 내려 상점의 차양 밑으로 몸을 피했다. 이곳에 와 있던 다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몸이 으슬으슬 추운 일행은 컵라면을 시켜 먹었고, 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신혼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다이빙 강습이 끝난 후로 만난 첫번째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꼬따오에서 왔고, 그곳도 멋진 섬이니 꼭 가보라는 말과, 다이빙도 꼭 하시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힘들어서 다 놓고 싶고, 한국 가고 싶던 마음만 굴뚝 같았던 게 바로 전주였는데 말이다... 2017. 12. 12.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 (1) 11일 토요일, 우리는 코사무이로 떠났다. 새벽 6시 첫 배라 우리는 숙소에서 오전 5시 30분에는 나가야 한다. 택시를 5시 20분으로 예약해 두었으나, 25분까지 안 와서 전화하니 ‘오 쏘리쏘리’ 택시 기사와는 간단한 단어로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정말 간단한 단어. 오히려 그래서 더 편했다. 여튼, 우리는 택시를 타고 매핫 선착장으로 갔다. 꼬다오로 드나드는 배는 모두 이 매핫 선착장을 통하는 것 같다. 대부분 배낭 여행객이었다. 우리는 미리 끊어둔 롬프라야 배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하고, 배에 올랐다. 아, 숙소에서 미리 멀미약을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멀미약을 먹지 않으면 이곳의 배는 타고 있기 힘들다. 택시:우리처럼 꼬따오 내에서 바이크를 빌리지 못할 상황이라면. 택시 기사 번호 하나쯤 따는.. 2017. 12. 12. 11-09/10 목금, 우리는 코사무이에 갈 수 있을까 (2) 금요일, 드디어 금요일이 되었다. 서울에 있든 꼬따오에 있든 월화수목은 힘들고, 금욜은 설렌다. 주중 근무일을 지켜 일을 하는 건 어디서나 똑같은 상태를 만드는 것 같다. 디지털 노마드, 이는 직종과 업무 형태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그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환경을 좀더 확인하고 시행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섬도 알게 되고, 타국에서 산다는 것과 여행하는 것의 사이도 맛보기처럼 알게 되었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하루 8시간 근무 시간을 채워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업무(출장)라고 생각하면 근무에 적합한 환경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개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이 이런 디지털 노마드에 더 적합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우리는 금요일을 맞이했다. 지난 목요일에 일단.. 2017. 12. 9. 11-09/10 목금, 우리는 코사무이에 갈 수 있을까 (1) 업무를 하며 틈틈이 주말 코사무이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가장 큰 난관이 있었으니. 일주일 내내 그치지 않는 장대비였다. 밤사이 장대비를 쏟아붓고, 오전 내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잠깐 개었다가 또 장대비를 쏟는. 꼬따오에 태풍이 지나가는 중인 일주일 이었다. 코사무이의 한인 여행사를 알게 되어 카톡으로 이런저런 문의를 했다. 가장 큰 질문은 날씨였다. 지난 주말에 코사무이에서 들어오는 커플이 있었는데. 그들 역시 갑작스런 비로 배가 취소되어 부랴부랴 급히 다른 배를 알아보고 꼬따오에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날씨가 어떨지에 대해 꼼꼼이 생각하게 되었다. 목요일, 점심은 블루워터 카페에 가서 먹었다. 업무상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부리나케 읍내(?)와 같은 큰길로 내.. 2017. 12. 9. 11/06,07,08 월화수, 근무일은 힘들어 (2) 쏟아지는 비와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한 업무에 적응하느라 피곤했던 것 같다. 화요일이 되어서야 정신을 살짝 차리고. 오늘은 꼭 숙소를 나갔다 와야겠다 생각했다. 화요일 마침 오후가 되며 날이 개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업무를 정리하고 바로 숙소를 나왔다. 하루 비가 쏟아지던 날이었는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갠 따오의 저녁이 너무 좋았다. 해변에 위치한 싸이라 코타지 레스토랑으로 갔다.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고, 음식 맛이 제일 괜찮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우리는 바다를 보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 6시 이후부터 주문 가능한 BBQ도 시키고 맥주와 함께 노을 지는 바다를 보았다.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일을 할 때는 여기나 서울이나 똑같은 스트레스를 주고, 이렇게 .. 2017. 12.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