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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길에 건네는 안부 – 수호천사 기념일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인생의 어둡고 가파른 비탈길을 걸을 때, 무너지지 않도록 뒤에서 가만히 어깨를 받쳐 주는 고요한 손길이 있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아끼며 일상의 모든 걸음마다 함께 내딛는 침묵의 동행자. 가을바람이 서늘해지는 계절, 내 곁에서 조용히 동행해 온 보이지 않는 존재의 배려를 고마운 마음으로 헤아려 보는 날입니다.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은 가톨릭 전례력의 '수호천사 기념일(Memorial of the Holy Guardian Angels)'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마다 한 분씩 보내시어 일생 동안 그를 지켜 주고 선으로 이끌도록 하신 수호천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이 기념일은 16세기 무렵부터 여러 지역에서 지내 왔고, 1608년 교.. 2026. 10. 2.
9월 가톨릭 동행 │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묵묵히 나만의 글을 벼리는 시간 9월의 마지막 날, 전례력에는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이 단정하게 남아 있다. 광야의 고독 속에서 성경을 우리말로 옮기며 일평생 학문에 진력했던 성인을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묵묵히 제 몫의 서류를 정돈하는 평일의 시간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반복이 내 삶의 바탕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떠나기보다, 나만의 생각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고요한 성지로 향하기로 한다.9월 30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이다. 라틴어 번역 성경인 '불가타(Vulgata)'를 완성하여 교회의 진리를 널리 알리고, 깊은 학문과 기도로 평생을 바친 예로니모 성인의 삶을 기리는 날이다.성인이 거쳤던 광야의 험난함 앞에 과한 감상에 빠지지 않는.. 2026. 9. 30.
9월 가톨릭 동행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호와 안내 9월의 끝자락, 전례력에는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이 단정하게 적혀 있다. 수호와 기쁜 소식,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 대천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가다듬는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멀리 떠나기보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고요한 성당으로 향하기로 한다.9월 29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이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이자 우리 삶을 보호하는 미카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그리고 길을 인도하고 치유를 전하는 라파엘 대천사의 은혜를 묵상하는 날이다.눈에 보이는 커다란 성과나 변화에 마음을 .. 2026. 9. 29.
9월 가톨릭 동행 │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경계를 넘어 환대 하는 마음 9월의 마지막 주일, 가톨릭 전례력에는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 나란히 적혀 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을 가만히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울타리를 가만히 가다듬는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떠나기보다, 서로 다른 삶의 결이 온화하게 어우러지는 조용한 장소로 향하기로 한다.9월의 마지막 주일(9월 27일)은 가톨릭교회가 정한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주민과 난민들을 따뜻하게 동반하고, 이웃으로서 나눔과 연대의 의미를 새기는 날이다.환대와 포용이라는 단어 앞에 거창한 담론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일터에서 .. 2026. 9. 27.
9월 가톨릭 동행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고통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담대함 9월의 넷째 주, 달력에는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이 단정하게 올려져 있다. 오상(五傷)의 침묵 속에서 기탄없이 고백을 듣고 위로를 건넸던 비오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제 몫의 업무를 정리하는 차분한 평일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정돈한다. 특별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 자신을 가만히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3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이다. 일평생 고해성사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기도와 겸손의 삶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한 비오 신부(오상의 비오 신부)의 영성을 기리는 날이다.특별한 이적이나 화려한 수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 2026. 9. 23.
9월 가톨릭 동행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결단의 자리 9월의 셋째 주, 전례력에는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이 적혀 있다. 세리라는 익숙한 일상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택했던 사도의 변화를 떠올리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묵묵히 서류를 정리하는 사무실의 시간들. 그 성실하고 일관된 흐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정돈한다. 특별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1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일터를 떠나 복음서 작성과 선교에 삶을 바친 마태오 사도의 순명과 변화를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새로운 선택이라는 말 앞에 삶의 궤도를 급격히 바꾸는 일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서 있는 일터에서 매일 나.. 2026. 9. 21.
9월 가톨릭 동행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시간 9월의 하순, 가톨릭 전례력의 가장 깊은 자리에 이 대축일이 새겨져 있다. 신앙의 뿌리를 내린 한국 순교자들의 굳건한 삶을 기리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제 몫을 다하는 평일의 순간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반복이 내 삶의 바탕을 오롯이 세워준다. 거창한 명소를 찾아 먼 길을 떠나기보다, 나를 가만히 다잡을 수 있는 고요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0일은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다. 이 땅에 신앙을 전하고 지키기 위해 삶의 모든 것을 내어놓았던 103위 순교 성인들의 굳건한 신념과 희생을 기억하는 날이다.순교라는 이름 뒤에 붙는 숭고함 앞에 과한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신념을 위해 매일을 성실.. 2026. 9. 20.
9월 가톨릭 동행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삶의 무게를 견디며 걸어가는 법 9월의 중순, 전례력에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구원의 신비를 담은 십자가의 의미를 가만히 묵상해보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평일의 시간들. 그 성실한 궤적 속에서 삶의 고요한 중심을 가다듬는다. 화려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를 가만히 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성지로 향하기로 한다.9월 14일은 가톨릭 교회의 주요 전례 기념일 중 하나인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묵묵한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기억하는 날이다.십자가라는 단어 앞에 희생의 무거움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일터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나만의 조용한 루틴을 지켜내는 일, 그 정성스러운 반복.. 2026. 9. 14.
9월 가톨릭 동행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건네는 응원 9월의 초순, 달력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이 적혀 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날이자, 잔잔한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출근하고 서류를 정돈하는 익숙한 업무의 시간들. 그 수수한 연속성이 모여 내 삶의 마당을 묵묵히 받쳐준다. 거창한 위로를 찾아 헤매기보다, 나를 온전히 감싸주는 조용한 공간으로 향하기로 한다.9월 8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이다. 구원의 역사 속에서 성모 마리아의 탄생이 지니는 의미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세상에 찾아온 희망의 빛을 마음에 새기는 날이다.새로운 시작이라는 말 앞에 거창한 계획이나 부담스러운 다짐을 얹지 않는다. 매일 맞이하는 나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흘러가는 것 자체가 이미 귀한 시작임을 안다. 정돈된 .. 2026. 9. 8.
9월 가톨릭 동행│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내 안의 질서를 가꾸는 작은 루틴 9월의 첫날은 천주교 전례력으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창조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제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다정한 반복 속에서 삶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지친 마음을 달래러 멀리 떠나기보다, 내 삶을 둘러싼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천천히 돌아보기로 한다.9월 1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가톨릭교회는 이날부터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지내며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거창한 환경 운동이나 담론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질서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한다. 쓰레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전등을 끄며, 내게 주.. 2026. 9. 1.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이름보다 진심으로 기억되는 사람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도8월 24일은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분인 성 바르톨로메오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성 바르톨로메오 사도성 바르톨로메오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관복음에서는 '바르톨로메오'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반면 요한복음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많은 성경학자들은 바르톨로메오가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나타나엘과 같은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요한복음에서 나타나엘은 빌립의 권유로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품었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난 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전승에 따르면 성 바르톨로메오는 인도와 아르메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고,.. 2026. 8. 24.
마법처럼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처서' 8월의 끝자락, 여전히 한낮의 볕은 따갑지만 달력을 넘기다 보면 기분 좋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단어를 마주합니다. 바로 8월 23일 '처서(處暑)'입니다.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로, 문자 그대로 '더위가 그치는 날'입니다.흔히들 이 무렵을 두고 '처서 매직'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아침저녁 공기의 결이 확 바뀌기 때문입니다.맹렬하던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날한여름 내내 기세를 부리던 더위가 멈추는 날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진짜 계절의 이정표길고 길었던 한여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우리를 찾아온 다정한 위로 같은 날입니다.계절이 바뀌는 순간, 뺨을 스치는 정직한 위로살아가다 보면 계절의 변화보다 마감일이나 출근 시간에 더 민감해지기 일쑤입니다. 창문이 꽁꽁 닫힌 .. 2026. 8. 23.
리마의 성녀 로사 기념일 |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난 성덕 작은 삶으로 큰 사랑을 전한 성인8월 23일은 리마의 성녀 로사 기념일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시성된 성인인 리마의 성녀 로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리마의 성녀 로사리마의 성녀 로사(1586~1617)는 지금의 페루 수도 리마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이사벨 플로레스 데 올리바(Isabel Flores de Oliva)였지만, 어린 시절 장미처럼 아름답다는 말을 들으며 '로사(Rosa)'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성녀는 화려한 삶보다 소박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바느질과 꽃을 가꾸며 번 돈으로 가난한 이웃을 도왔고, 병든 사람들을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또한 기도와 희생의 삶을 이어가며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1671년 교황 클레멘스 10세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아메리카와 필.. 2026. 8. 23.
잠시 불을 끄고 별을 켜는 '에너지의 날' 8월의 달력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8월 22일은, 한여름의 전력 소비가 가장 치솟는 시기에 찾아오는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바로 '에너지의 날'입니다.지난 2003년 8월 22일, 우리나라 역대 최대 전력 소비를 기록한 날을 계기 삼아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이날의 핵심은 매년 저녁 9시부터 딱 5분간 진행되는 '전국 동시 소등 행사'입니다. 한낮의 에어컨 온도를 조금 올리고, 밤에는 잠시 불을 끄는 사소한 행동으로 지구를 향한 다정한 배려를 실천하는 날이죠.5분간의 어둠이 선물하는 온전한 쉼표일상은 언제나 눈부신 인공의 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온종일 사무실의 형광등과 모니터 빛 아래서 눈을 깜빡이고, 퇴.. 2026. 8. 22.
일상 속 그리움을 담아내는 밤 '칠석' 여름의 끝자락에서 처서의 서늘한 바람을 기다리는 길목, 8월 19일은 달력 위에서 아주 오랜 낭만을 품은 날을 마주하는 날입니다. 바로 음력 7월 7일인 '칠석(七夕)'입니다.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일 년에 딱 한 번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준 오작교를 건너 만난다는 다정한 설화가 깃든 날이죠. 이날 내리는 밤비는 두 사람이 만나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 하여 '칠석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현대적인 공휴일은 아니지만, 매일 바쁘게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묘한 여운이 있는 날입니다.은하수 너머, 소중한 이들을 향한 덤덤한 안부우리 역시 각자의 일상이라는 은하수에 가로막혀 소중한 이들을 자주 보지 못하곤 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쟁을 치르고, 쉴 .. 2026. 8. 19.
매일 마주하는 다정한 밥 한 공기 '쌀의 날' 광복절 황금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8월 18일은 달력 위에서 아주 소박하고도 정직한 이름 하나를 마주하는 날입니다. 바로 '쌀의 날'입니다.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업인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지정한 날인데, 날짜에 담긴 뜻이 참 기발하면서도 다정합니다.쌀 미(米) 자를 풀어쓰면 八(8) + 十(10) + 八(8)이 됩니다.쌀 한 톨을 수확하기 위해선 농부의 손길이 무려 여든여덟(88) 번 가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죠.매년 8월 18일이 되면, 우리가 매일 너무나 당연하게 마주하던 하얀 밥 한 공기의 무게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88번의 손길, 그리고 우리들의 덤덤한 하루우리가 가장 자주 듣고, 또 건네는 안부가 있습니다. "언제 밥 한번 먹자."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 2026. 8. 18.
빼앗긴 들에 찾아온 정직한 봄 '광복절' 8월의 한가운데, 사방을 가득 채운 매미 소리와 푹푹 찌는 열기 속에서 달력의 가장 선명한 빨간 날을 마주합니다. 바로 8월 15일 '광복절(光復節)'입니다. 2026년 올해는 토요일과 겹치면서, 다행히 8월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덕분에 주말을 포함해 총 3일간의 뜻깊은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광복(光復)이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빛을 다시 찾음'을 뜻합니다. 1945년 8월 15일, 35년간의 어둡고 시렸던 일제의 무단통치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한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역사적인 날입니다. 매년 찾아오는 휴일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언제나 가슴 깊은 곳을 묵직하게 두드립니다.3일간의 연휴, 그리고 당연하지 않은 일상직장인에게 연휴란 달콤한 .. 2026. 8. 15.
성모승천 대축일 | 성모님을 기억하며 떠나기 좋은 여행지 하느님 곁으로 올려지신 성모님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의 영광으로 들어 올려지심을 기념하는 천주교의 대축일입니다.성모 승천 대축일성모 승천은 성모님의 삶을 마무리하는 사건이면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완성을 보여 주는 신앙의 표징입니다.가톨릭교회는 성모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뒤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에 들어 올려지셨음을 믿습니다. 이 믿음은 1950년 교황 비오 12세가 교의로 선포했습니다.성모 승천 대축일은 예수님의 부활과는 구별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고,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셨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8월 15일이 광복절과 같은 날이기도 합니.. 202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