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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해소 의자에서 세상 끝까지 – 100번째 전교주일에 떠올리는 복음의 걸음 믿음을 전한다는 것은 거창한 교리를 강요하는 일이 아닙니다.자신의 삶으로 온유함을 보여 주고, 타인의 그늘진 삶 옆에 조용히 다가가 자리를 내어 주는 일입니다. 나의 안온한 울타리를 넘어 낯선 이의 고통 속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는 마음. 가을바람이 서늘해지는 이 계절, 복음의 기쁜 소식이 세상 가장 낮은 곳까지 닿기를 기도해 봅니다.10월 18일, 전교주일10월 18일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 지내는 '전교주일(World Mission Sunday)'입니다. 1926년 교황 비오 11세가 제정했고, 이듬해인 1927년부터 지내 온 이 날은 매년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연중 제29주일)에 맞이합니다.2026년 10월 18일 일요일은 제100회 전교주일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올해 주제는 교황 레.. 2026. 10. 18.
낯선 이의 그늘 곁에 앉는다는 것 – 전교주일에 되새기는 복음의 걸음 믿음을 전한다는 것은 거창한 교리를 강요하는 일이 아닙니다.자신의 삶으로 온유함을 보여 주고, 타인의 그늘진 삶 옆에 조용히 다가가 자리를 내어 주는 일입니다. 나의 안온한 울타리를 넘어 낯선 이의 고통 속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는 마음. 가을바람이 서늘해지는 이 계절, 복음의 기쁜 소식이 세상 가장 낮은 곳까지 닿기를 기도해 봅니다.10월 18일, 전교주일10월 18일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 지내는 '전교주일(World Mission Sunday)'입니다. 1926년 교황 비오 11세가 제정했으며, 매년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연중 제29주일)에 지냅니다.2026년 10월 18일 일요일은 제100회 전교주일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주일 미사 중에 복음 전파의 소명을 다시 새기고, 멀고 외진 .. 2026. 10. 18.
맹수의 이빨 아래서 빵이 되기를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를 기억하며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부서질 때 비로소 빵이 됩니다."나는 하느님의 밀이니, 맹수의 이에 갈려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직하면서도 강렬했던 이 고백에는, 자신의 생명을 삼킬 맹수 앞에서도 영혼의 품격을 잃지 않은 굳건함이 담겨 있습니다. 가을빛이 깊어지는 날, 두려움을 비워 내고 참된 신념의 단단함에 나를 매어 보는 시간입니다.10월 17일,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0월 17일은 가톨릭 전례력의 의무 기념일인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St. Ignatius of Antioch, ?~107년경)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인은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안티오키아의 제3대 주교였습니다. 트라야누스 황제 때 로마로 압송되어 원형경기장에서 맹수들에게 던져.. 2026. 10. 17.
내 안의 성으로 들어가는 열쇠 – 예수의 성녀 데레사를 기억하며 마음 안에 단단한 성(城) 하나를 짓는 일.세상의 무성한 소란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 깊은 궁전으로 들어가는 조용한 열쇠입니다. 신앙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우물가에서 영혼의 갈증을 치열하게 적시는 일이 아닐까요. 가을바람이 서늘해지는 계절, 내 영혼의 가장 깊은 방으로 들어가 뜨거운 기도의 불꽃을 다듬어 보는 날입니다.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월 15일은 가톨릭 전례력의 의무 기념일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St. Teresa of Ávila, 1515~1582) 동정 학자 기념일'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또는 '대(大)데레사'로 불리는 성녀는 맨발 카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이끌며 새 수녀원들을 세운 관상 기도의 스승입니다.1970년 여성 최초로 교회학.. 2026. 10. 15.
가장 깊은 밤, 가장 먼 경계선에서 – 군인주일에 평화를 묵상하며 평화는 거창한 구호로 오지 않습니다.모두가 잠든 밤, 서늘한 경계선에 서서 바람의 결을 묵묵히 견뎌내는 무거운 침묵 속에서 조용히 찾아옵니다. 자신의 젊음과 편안함을 기꺼이 내려놓고 타인의 평안을 받쳐 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평화를 지키는 이들의 고단한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어 안아 주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10월 11일, 군인주일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10월 둘째 주일을 '군인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과 군종 사목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날입니다.올해는 2026년 10월 11일 일요일입니다. 주일 미사 중에 잠시 마음을 모아, 나라와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의 안녕과 군종 사목자들의 소명을 조용히 기억해 보면 어떨까요.망토를 반.. 2026. 10. 11.
묵주알 사이로 스며드는 평화 –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손끝으로 동글동글한 나무 알을 하나씩 짚어 나가는 시간.말은 줄어들고, 마음의 기도가 묵직한 가락을 이루며 내 안을 채웁니다. 되풀이되는 성모송 한 구절 한 구절은 세상의 소란에 지친 영혼에 내리는 맑은 이슬 같습니다. 가을의 깊은 침묵 속에서 묵주알을 굴리며, 성모님의 다정한 손을 가만히 잡아 보는 날입니다.10월 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은 가톨릭 전례력의 의무 기념일인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Memorial of Our Lady of the Rosary)'입니다. 1571년 10월 7일 레판토 해전에서 가톨릭 연합 함대가 승리하자, 교황 성 비오 5세가 성모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며 이날을 기념하도록 한 것이 유래입니다. 이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이 기.. 2026. 10. 7.
보이지 않는 손길에 건네는 안부 – 수호천사 기념일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인생의 어둡고 가파른 비탈길을 걸을 때, 무너지지 않도록 뒤에서 가만히 어깨를 받쳐 주는 고요한 손길이 있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아끼며 일상의 모든 걸음마다 함께 내딛는 침묵의 동행자. 가을바람이 서늘해지는 계절, 내 곁에서 조용히 동행해 온 보이지 않는 존재의 배려를 고마운 마음으로 헤아려 보는 날입니다.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은 가톨릭 전례력의 '수호천사 기념일(Memorial of the Holy Guardian Angels)'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마다 한 분씩 보내시어 일생 동안 그를 지켜 주고 선으로 이끌도록 하신 수호천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이 기념일은 16세기 무렵부터 여러 지역에서 지내 왔고, 1608년 교.. 2026. 10. 2.
9월 가톨릭 동행 │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묵묵히 나만의 글을 벼리는 시간 9월의 마지막 날, 전례력에는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이 단정하게 남아 있다. 광야의 고독 속에서 성경을 우리말로 옮기며 일평생 학문에 진력했던 성인을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묵묵히 제 몫의 서류를 정돈하는 평일의 시간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반복이 내 삶의 바탕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떠나기보다, 나만의 생각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고요한 성지로 향하기로 한다.9월 30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이다. 라틴어 번역 성경인 '불가타(Vulgata)'를 완성하여 교회의 진리를 널리 알리고, 깊은 학문과 기도로 평생을 바친 예로니모 성인의 삶을 기리는 날이다.성인이 거쳤던 광야의 험난함 앞에 과한 감상에 빠지지 않는.. 2026. 9. 30.
9월 가톨릭 동행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눈에 보이지 않는 수호와 안내 9월의 끝자락, 전례력에는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이 단정하게 적혀 있다. 수호와 기쁜 소식,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 대천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가다듬는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멀리 떠나기보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고요한 성당으로 향하기로 한다.9월 29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이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이자 우리 삶을 보호하는 미카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그리고 길을 인도하고 치유를 전하는 라파엘 대천사의 은혜를 묵상하는 날이다.눈에 보이는 커다란 성과나 변화에 마음을 .. 2026. 9. 29.
9월 가톨릭 동행 │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경계를 넘어 환대 하는 마음 9월의 마지막 주일, 가톨릭 전례력에는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 나란히 적혀 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을 가만히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울타리를 가만히 가다듬는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떠나기보다, 서로 다른 삶의 결이 온화하게 어우러지는 조용한 장소로 향하기로 한다.9월의 마지막 주일(9월 27일)은 가톨릭교회가 정한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주민과 난민들을 따뜻하게 동반하고, 이웃으로서 나눔과 연대의 의미를 새기는 날이다.환대와 포용이라는 단어 앞에 거창한 담론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일터에서 .. 2026. 9. 27.
9월 가톨릭 동행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고통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담대함 9월의 넷째 주, 달력에는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이 단정하게 올려져 있다. 오상(五傷)의 침묵 속에서 기탄없이 고백을 듣고 위로를 건넸던 비오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제 몫의 업무를 정리하는 차분한 평일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정돈한다. 특별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 자신을 가만히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3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이다. 일평생 고해성사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기도와 겸손의 삶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한 비오 신부(오상의 비오 신부)의 영성을 기리는 날이다.특별한 이적이나 화려한 수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 2026. 9. 23.
9월 가톨릭 동행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결단의 자리 9월의 셋째 주, 전례력에는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이 적혀 있다. 세리라는 익숙한 일상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택했던 사도의 변화를 떠올리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묵묵히 서류를 정리하는 사무실의 시간들. 그 성실하고 일관된 흐름 속에서 내 삶의 중심을 가만히 정돈한다. 특별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1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일터를 떠나 복음서 작성과 선교에 삶을 바친 마태오 사도의 순명과 변화를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새로운 선택이라는 말 앞에 삶의 궤도를 급격히 바꾸는 일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서 있는 일터에서 매일 나.. 2026. 9. 21.
9월 가톨릭 동행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시간 9월의 하순, 가톨릭 전례력의 가장 깊은 자리에 이 대축일이 새겨져 있다. 신앙의 뿌리를 내린 한국 순교자들의 굳건한 삶을 기리는 날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책상 앞에 앉아 제 몫을 다하는 평일의 순간들. 그 수수하고 변함없는 반복이 내 삶의 바탕을 오롯이 세워준다. 거창한 명소를 찾아 먼 길을 떠나기보다, 나를 가만히 다잡을 수 있는 고요한 길로 향하기로 한다.9월 20일은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다. 이 땅에 신앙을 전하고 지키기 위해 삶의 모든 것을 내어놓았던 103위 순교 성인들의 굳건한 신념과 희생을 기억하는 날이다.순교라는 이름 뒤에 붙는 숭고함 앞에 과한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신념을 위해 매일을 성실.. 2026. 9. 20.
9월 가톨릭 동행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삶의 무게를 견디며 걸어가는 법 9월의 중순, 전례력에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구원의 신비를 담은 십자가의 의미를 가만히 묵상해보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평일의 시간들. 그 성실한 궤적 속에서 삶의 고요한 중심을 가다듬는다. 화려한 자극을 찾아 떠나기보다, 나를 가만히 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성지로 향하기로 한다.9월 14일은 가톨릭 교회의 주요 전례 기념일 중 하나인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묵묵한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기억하는 날이다.십자가라는 단어 앞에 희생의 무거움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일터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나만의 조용한 루틴을 지켜내는 일, 그 정성스러운 반복.. 2026. 9. 14.
9월 가톨릭 동행 │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건네는 응원 9월의 초순, 달력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이 적혀 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날이자, 잔잔한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출근하고 서류를 정돈하는 익숙한 업무의 시간들. 그 수수한 연속성이 모여 내 삶의 마당을 묵묵히 받쳐준다. 거창한 위로를 찾아 헤매기보다, 나를 온전히 감싸주는 조용한 공간으로 향하기로 한다.9월 8일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이다. 구원의 역사 속에서 성모 마리아의 탄생이 지니는 의미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세상에 찾아온 희망의 빛을 마음에 새기는 날이다.새로운 시작이라는 말 앞에 거창한 계획이나 부담스러운 다짐을 얹지 않는다. 매일 맞이하는 나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흘러가는 것 자체가 이미 귀한 시작임을 안다. 정돈된 .. 2026. 9. 8.
9월 가톨릭 동행│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내 안의 질서를 가꾸는 작은 루틴 9월의 첫날은 천주교 전례력으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창조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날이다. 매일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제자리를 지키는 평일의 루틴. 그 다정한 반복 속에서 삶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지친 마음을 달래러 멀리 떠나기보다, 내 삶을 둘러싼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천천히 돌아보기로 한다.9월 1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가톨릭교회는 이날부터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지내며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거창한 환경 운동이나 담론을 떠올리지 않는다. 내가 매일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질서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한다. 쓰레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전등을 끄며, 내게 주.. 2026. 9. 1.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이름보다 진심으로 기억되는 사람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도8월 24일은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분인 성 바르톨로메오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성 바르톨로메오 사도성 바르톨로메오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관복음에서는 '바르톨로메오'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반면 요한복음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많은 성경학자들은 바르톨로메오가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나타나엘과 같은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요한복음에서 나타나엘은 빌립의 권유로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품었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난 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전승에 따르면 성 바르톨로메오는 인도와 아르메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고,.. 2026. 8. 24.
마법처럼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처서' 8월의 끝자락, 여전히 한낮의 볕은 따갑지만 달력을 넘기다 보면 기분 좋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단어를 마주합니다. 바로 8월 23일 '처서(處暑)'입니다.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로, 문자 그대로 '더위가 그치는 날'입니다.흔히들 이 무렵을 두고 '처서 매직'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아침저녁 공기의 결이 확 바뀌기 때문입니다.맹렬하던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날한여름 내내 기세를 부리던 더위가 멈추는 날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진짜 계절의 이정표길고 길었던 한여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우리를 찾아온 다정한 위로 같은 날입니다.계절이 바뀌는 순간, 뺨을 스치는 정직한 위로살아가다 보면 계절의 변화보다 마감일이나 출근 시간에 더 민감해지기 일쑤입니다. 창문이 꽁꽁 닫힌 .. 202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