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43 40+2) 무시아-피스테라 버스투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5.수 오늘은 하루종일 버스 투어 날이다. 전날 포르투길을 걸으신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오전에 급 오늘 무시아-피스테라 버스 투어를 같이 신청했다. 그리고 나서 알고보니 숙소에서 만난 다른 분도 해당 투어를 같은 날 신청했던 것이다. 그분은 일행이 더 있다고 했고, 우리는 어쨋든 같이 투어 다니겠다며 반가워했다. 투어 당일, 비가 왔다. 어제도 비오더니 오늘도 비온다. 이렇게 내내 비가 오는 걸 보니 새삼 내가 산티아고 도착하던 날만 맑게 게었던 것이 참 감사했다. 투어 버스를 타는 곳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우왕좌왕 버스 타는 곳을 찾아 다녔다. 간신히 버스 타는 곳을 발견.. 2024. 3. 26. 40+1) 산티아고(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4.화 하루종일 비가 왔다. 느즈막히 일어나고 싶었지만 저절로 일찍 깼다. 오늘 할 일은 바쁘다 바빠, 데카트론에 가서 운동화를 하나 사고, 다시 짐을 꾸려서 서울로 보내고, 베카 씨를 만나러 가야한다. 그 와중에 빨래도 해야한다. 건조기 돌려서 빨래 하지 않으면 이제 입을 옷이 없다. 비가 꽤 많이 왔다. 데카트론에 가기 위해 산티아고 광장을 지나가는데 오늘도 여러 이들이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시간대가 어중간해서인지 대부분 광장을 한 번 찍고 곧바로 숙소로 들어가는 발걸음이었다. 우비를 입고 터벅터벅 들어오는 발걸음에 힘을 주고 싶었다. 다가가서 잘 왔다고, 다시 한 번.. 2024. 3. 22. 40) 라바코야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3.월 라바코야에서도 평소처럼 눈이 일찍 떠졌다. 십 키로 밖에 되지 않는 길이어서 급할 것도 없는데, 나는 급히 눈이 떠졌다. 최대한 밍기적밍기적 거리며 준비를 했다. 산티아고까지 꽤 가까운 거리인데도 새벽부터 출발하는 사람이 많아 신기했다. 짐을 적당히 꾸려서 주방으로 갔다. 에밀리아 언니와 연락을 조금 주고받았다. 해가 뜨면 출발해야지 싶었는데 해가 뜨지 않는다. 8시 50분이 넘어도 해가 뜨지 않아 그냥 길을 나섰다. 안개가 짙었다. 해는 떴는데 짙은 안개가 마을로 내려와 걷는 길 내내 안개 속이었다. 비현실적인 길을 걸었다. 이대로 안개 속에서 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 2024. 3. 20. 39) 살세다 - 라바코야(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2.일 내가 묶은 방에는 이층 침대가 두 개 있었다. 모두들 오늘 곧바로 산티아고로 가는지 새벽 일찍 나갔다. 나는 좀더 여유있게 나갔다. 8시 체크아웃에 나가서 레스토랑 가서 모닝 커피 마시고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 가려고 했다. 이제는 해가 8시 사십분을 넘겨야 떴다. 알베르게를 나와서 레스토랑으로 가려고 하는데, 내가 가야할 순례길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순간 해뜰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저분들 따라 바로 가자는 마음이 들어. 또 아침 경보를 했다. 헤드랜턴 장착하고 잰 걸음으로 그분들이 보일 정도의 거리 유지하며.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산길로 덥석 들어갔다. 덕분에 .. 2024. 3. 19. 38) 보엔떼 - 살세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1.토 다시 혼자 걷는 길. 다행히 비는 맞었다. 파린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많고 안개가 많았다. 안개 속을 걷던 길에서 들개가 나타났다. 엄마아빠아기 개 가족이었다. 들개 가족은 큰 위협 없이 자기들 갈 길을 갔다. 나는 그 뒤를 백 미터 쯤 떨어져 걷고 있었다. 멀리 집 한 채가 있었는지. 마당 안 쪽 개들이 들개가족의 낌새를 느끼고 짖어댔다. 멀리서 들리는 큰 개의 짖음에 놀라 내 발걸음이 주춤 했다. 그러자 나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던 아주머니가 괜찮다고 말하며 나를 안심 시켜주었다. 마당 안 개들의 짖음에 들개가족은 다른 길로 멀리 사라졌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앉.. 2024. 3. 18. 37) 팔라스데레이 - 보엔떼(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20.금 캄캄한 밤 우리는 길을 나섰다. 비기 오고 해 뜨기 전 어둠이 짙었다. 도로 옆 길을 한참 걸었다. 전날 우리보다 몇 마을 앞서 갔던 mj가 알려준 바르에 들려 케잌과 커피를 마셨다. 치즈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를 묻고 싶었다. 바르에서 나올 땐 해가 조금 떴는데 여전히 비오고 있었다. 추적추적 비오는 길을 걷고 걸어 멜리데에 도착했다. 멜리데에서는 뽈뽀를 먹어야지. 나는 꽤 오래 뽈뽀와 뽈로를 헷갈려서. 문어 먹으러 가서는 닭고기를 주문하곤 했다. 그러나 다들 잘 알아들으시고 문어라고 주문을 확인해주었다. 여튼. 문어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우리는 문어와 고기를.. 2024. 3. 15. 36) 포르토마린 - 팔라스데레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9.목 si언니와 포르토마린 랜드마크 앞에서 만났다. 만나기까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 앞섰다. 또 등산화가 젖고 양말이 젖어 발에 물집 생기고 고생할까봐. 나는 스페너도 없도 우비바지 등도 없었다. 고민하다가 어디서 본 게 생각나서 안 쓰는 비닐봉지로 임시 스페너를 만들어 착용했다. 덕분에 신발은 젖었지만 빗물이 양말을 타고 신발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이 비는 점차 게었다. 내내 이런 날이 계속 되겠거니 생각하며 걸으니. 팔라스 데 레이에 도착했다. 나와 si언니는 여기까지 걷고. ks언니와 mj은 몇 마을 더 갔다. 숙소에 들어와 씻고 정리하고 슈퍼에서 장 보.. 2024. 3. 14. 35) 사리아 - 포르토마린(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8.수 사리아 알베르게에서는 다들 늦게까지 잤다. 그래서 이상했다. 늘 새벽 5:30이 넘어가면 부시럭거리며 다수의 사람들이 일어나 짐을 챙겼는데. 여기서는 7시가 다 되어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세수하고 짐을 챙겨 공용 공간으로 나갔다. 곧이어 ks언니도 나왔다. 우리는 같은 알베르게에 있어서 같이 출발했다. 공용공간에 있었던 몇 사람도 느긋하게 아침을 먹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어색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둠, 사람이 없나 싶었는데 도시를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해가 뜰 무렵 si언니에게서 연락이 와서 가까운 바르에서 만났다... 2024. 3. 13. 34) 사모스 - 사리아(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7.월 알베르게에는 총 4명만 있었다. 우리 객실에는 나와 si언니 그리고 여자 외국인 한 분. 다른 객실에는 남자 외국인 한 분. 이렇게 소수로 있던 알베르게도 처음이다. si언니와 길을 나섰다. 오늘 걸을 길은 길이가 짧아서 여유있게 나왔음에도, 이제 해가 짧아져서 캄캄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강.풍. 바람이 어마어마 했다. 찬 바람은 아니었는데, 온풍이 어마어마하게 쎄게 불었다. 배낭을 맨 두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게다가 사모스에서 출발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길에는 언니와 나 둘 뿐이었다. 둘이 서로, 너가 있어서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의지하며 걸.. 2024. 3. 12. 33) 오세브레이로 - (버스) - 사모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6.월 오세브레이로에서 내리막 길이 경사가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날씨도 내내 좋지 않아서 버스 점프 하기로 했다. 여태 그래왔듯이 당연하게 오전 8시 체크아웃인 줄 알고 준비했다. si언니 ks언니 어르신 부부 모두 배웅 보내고,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밍기적 거리다가 8시에 나와 여전히 짙은 안개를 헤치고 문을 연 가까운 식당으로 갔다. 아침 메뉴를 주문하고 천천히 먹었다. 여기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오세브레이로는 굉장히 작아서 돌아다니며 볼 곳이 없다. 또 안개가 짙은 궂은 날이었기에 더 돌아다닐 수 없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어제 버스 길을 .. 2024. 3. 11. 32) 베가드발카세 - 오세브레이로(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5.일 짧은 거리였지만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산길에 급경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개. 오세브레이로가 높아서 운해를 보기 좋다는데. 나는 그 운해 속을 걷고 있었다. 운해 속을 걷고 걸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건 나만큼이나 걸음이 느리던 남미 아저씨가 있었다. 모든 마을 바르마다 다 쉬던 분이었다. 나보다는 먼저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나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자리를 비켜 의자에 앉게 해주고. 일찍 온 우리를 알베르게(공립) 자원봉사자 분이 샤워 먼저 하라고 문을 열어줬는데. 이런 내용도 나에게 다 전달해주었다. 나는 가방 풀었다 다시 싸고 하는 게 귀찮아서.. 2024. 3. 7. 31) 비아프랑카 - 베가드발카르세(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4.토 비아프랑카에서 출발하는 아침, yh는 아침으로 잠봉베르 만들었다며 내 몫도 냉장고에 넣어주고 갔다. 정이 많은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 헛헛한 속이어서 또 오늘 길은 그리 길지 않아서 여유롭게 잠봉뵈르를 먹고 길을 나섰다. 여유와 늦장을 부리며 나왔는데도 아직 날은 어두웠다. 헤드랜턴을 켜고 걷다가 마을이 끝나는 길, 도로와 산만 있는 가로등이 없는 길이었다. 그런데 산에서 개 짖는 소리가 사납게 들렸다. 이럴 때는 조금 겁이 나서 걸음이 멈칫 거려진다. 내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서 경보하듯 그 분을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울 뿐이지, 도로 옆 .. 2024. 3. 6. 30) 폰페라다 - 비아프랑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3.금 폰페라다 공립은 배낭을 근처 카페에서 받아주고 또 맡아준다. 배낭을 맡기고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많아졌고 비가 오다말다. 가는 길에 크고작은 마을을 몇 개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마을을 지나갈 때였다. 마을 끝에는 와이너리가 하나 있고 산길로 접어드는 길인데. 길 위 쪽에서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물었다. ‘웨얼아유프롬?’ 꼬레아 라고 대답해주니 이어서 물어본 말이, ‘노쓰? 앤 프리?’ 엥? 프리? 그래서 사우스 코리아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아 프리~ 너 자유의 나라에서 왔구나‘하고 말했다. 외국인 아저씨들이 판에 박힌 농담으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북.. 2024. 3. 4. 29) 엘 아세보 - 폰페라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2.목 엘아세보에서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엘아세보 전으로 오르막이 있고 이후로 내리막인데. 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짧게 끊어갔다. 전날 엘아세보 도착 직전 짧는 내리막에서 무릎이 많이 아파서 힘들었다. 엘아세보에서 다시 출발하는 아침 산길로 시작이 있고 아래쪽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다.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돌아가는 길로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는, 버릇처럼 화살표를 따라 산길로 들어섰다. 내리막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비오면 주비리 내리막 못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산에 가면, 내리막을 무서워하긴 하지만 재밌기도 한데. 이 엘아세보 내리막은 재미난 내리막인데 무릎이 아.. 2024. 3. 3. 28) 라바날 - 엘 아세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1.수 달이 예쁘게 뜬 아침 길을 나섰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진을 찍는 곳곳 풍경이 그림이었고 하늘이 맑고 희고 예쁜 구름이 가득했다 산티아고 길에 몇몇 오르막 힘든 구간이 있다. 압도적인 건 피레네 산맥이고. 그 후 용서의 언덕, 철의 십자가, 오세브레이로 등이 있다. 용서의 언덕은 생각보단 오를만 했고, 철의 십자가도 완만한 오르막이라 오를만 했다. 철의 십자가로 향하며 루르드에서 사온 묵주로 묵주기도를 했다. 철의 십자가 앞에 섰을 때 생각보다 그러려니 했다. 주변에는 경찰도 있었고, 사람이 많았다. 낮에 도착해서 그런가. 풍경은 아름다웠다. 철의 십자가에서 .. 2024. 3. 2. 27) 아스토르가 - 라바날(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0.화 이날은 아침에 너무 추웠다. 동키 보낸 배낭에 들어있는 긴팔 경량 패딩이 너무 생각날 정도로 오들오들 떨면서 걸었다. 걷다가 작은 성당에 불이 켜져 있어 몸을 녹이러 들어가니, 따뜻한 촛불과 여러 기도들 그리고 쎄요가 있었다. 들어간 김에 몸도 녹일 겸 쎄요도 찍고 기도도 했다. 다행히 해가 떠오르니 따뜻해졌다. 라바날까지 걷는 길에 한국분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내 무릎 상태를 얘기하니 많이 걱정해주셨다. 레온에서 푹 쉬고 또 그 후에도 버스 점프 하도 또 동키로 배낭까지 보내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인지 무릎이 걸을 만 했다. 다행이었다. 라바날에 알베르게에 .. 2024. 2. 29. 26) 레온 - (버스) - 아스토르가(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9.월 레온에서 느즈막히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동안 습관이 들어서인지 5:40경에 눈이 떠졌다. 뒹굴거리며 버티고 버티다가 하마터면 버스 시간 놓칠 뻔 했다. 버스를 타고 비르헨 델 까미노로 갔다. 그곳에는 그제 레온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길 위의 성모님 기적이 일어난 성당이 있다. 그리고 그 성당의 조각은 가우디 성당에 한 파시드를 조각한 조각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비르헨델까미노의 첫인상은 구걸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레온에서도 구걸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레온은 큰 도시이고 관광지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여기는 작은 마을인데도 그에 비하면 걸인이 많은 느낌이다.. 2024. 2. 28. 25) 레온(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8.일 레온 연박을 결정하고 고민한 것은 숙소였다. 어느 숙소에 묵을까. 알베르게에 묶자니 피로가 가시지 않을 것 같고. 1인실 쓰자니 익숙하지 않아(그동안 알베르게 시스템에 완젼 적응했다) 괜히 머뭇거려지고. 그래도 결정은 해야지. 무릎과 체력을 위해 1인실 숙소를 잡고 다음 날도 버스 점프를 하기로 했다. 인 부띠끄 레온. 소문으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다. 체크인 시간이 늦어서 그 동안 주일 미사도 드리고 ks언니 mj와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여기서 si도 만났다. 길게 걸으나, 짧게 걸으나 또 버스 점프를 하나. 상관없이 우리는 레온에서 만나서 .. 2024. 2. 2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