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은 한 주의 무게가 살짝 내려앉는 시간이다. 그 무게를 조용히 털어내고 싶었다.
분당 성요한성당. 주택가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해 있다. 성당의 벽돌과 유리창, 성당 안의 낮은 조명 아래에서 말 없이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된다.
짧게 기도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성당 문을 열고 들어가 잠시 숨을 고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성당을 나와 역 주변 골목을 지나 지하철 서현역 방향으로 향한다. 조금만 걸으면 분당중앙공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차분하게 조성된 잔디, 나무 사이로 비치는 가로등, 저녁 공기가 먼저 반긴다.
분당중앙공원은 넓다. 연못과 잔디밭, 걷기 좋은 산책로, 언덕길과 벤치가 있다. 한 바퀴 돌며 물결 위로 비친 가로등 불빛을 본다. 산책하는 사람들, 조용히 서로를 스치는 공기, 그 모든 게 금요일 밤의 쉼이 된다.
오늘 하루, 무슨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걷고, 멈추고, 호흡하는 것만으로 된다. 한 주를 버틴 나에게 건네는 가장 부드러운 선물처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분당중앙공원까지. 멀지 않은 길이지만 한 주의 끝을 다독이는 데 충분한 거리다. 금요일 밤, 살며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산책.
[카카오맵] 천주교분당성요한성당 https://kko.kakao.com/yPRCirzcxU
천주교분당성요한성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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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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