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5.금
전날 동키 서비스 알아두길 잘 했다.
길이 몇 키로인지, 무슨 산을 넘는 건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7시에 출발. 엄청 늦은 출발이었던 것
만난 사람
1) 초입에 당나귀 있는데 사진 찍어준 외국인 아재 먼저 찍어준다해서 좋았다
2) 길을 걷다 한국인인줄 알고 덥석 ‘안녕하세요’ 인사 했는데 또 인사 받아줘서 한국인인줄 알고 막 얘기했더니. 대만인. 한국말 조금 할 줄 안다고 하던. 사과 또 사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이 걷던 귀여운 여자
3) 힘들어 쉬고 있는데 내 뒤로 서양인들 모여서 카미노에 왜 한국인이 많은가 얘기중. 고개 돌려 나와 눈 마주침. 너 한국인? ㅇㅇ 나 한국인. 그러자 갑자기 미국인 할머니가 반색하시며 나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고 내 이름을 아주 정확히 발음하셨다. 그리고는 이슝기 쏭승헌 팬이라고. ㅋㅋㅋㅋ 궈여우신 할머니
4) 오리손 산장에서 만난 대구 여자. 큰 백팩을 그냥 메고 왔고 카미노 길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론세스 숙소 예약도 안 하고. 나중에 내가 고생고생 하며 넘어오면서 제일 생각나던 사람. 잘 마쳤기를.
5) 아마도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 아니면 남미? 단체 카미노 여행객.
피레네 산맥에서 프랑스를 넘어 스페인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람이 달라지고 하늘이 흐려졌다. 날이 흐릴 거라고 예상을 못해서 동키 배낭에 우비 우산 다 보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안개도 짙어지고 바람도 거세지고 ㅠㅠ 정상은 보이지도 않고 길도 모르는데 완젼 놀람.
그때 만난 단체여행객분들. 길을 잘 아는 분이 앞서서 가셔서 내가 눈치껏 따라갔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나를 데리고 같이 다녀주신 고마운 분들.
피레네를 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니?
프랑스 좋았는데
스페인 너 첫인상 이러기니?
기어가다시피 들어간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
엄청 크고 시설이 좋았다. (미리 예약해둔 덕분인지도)
배정받은 자리에 들어가니(1층) 내 위로 아저씨 맞은편 1층은 비어있고. 비어있는 자리는 밤 10시가 되어 비 쫄딱 맞은 남자가 급히 들어와 잠만 자고 나갔다.
저녁을 신청해서 먹으러 가는 길에 대만 아주머니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식당에서 우리를 한국인 단체 관광객인 줄 알고 같은 테이블에 앉혔다. 하.. 할많하않..
덕분에 대만 아주머니와 짧은 영어로 얘기 많이 나눴다. 그러면 됐지 머.
https://maps.app.goo.gl/N5BGPFGPFupgdx2t6
Refuge Orisson · D428, 64220 Uhart-Cize, 프랑스
★★★★☆ · 음식점
www.google.com
https://maps.app.goo.gl/mTWWNXCRwthuMLEKA
Roncesvalles Pilgrims' Hostel · Calle Ntra. Sra. de Roncesvalles, 10, 31650 Roncesvalles, Navarra, 스페인
★★★★☆ · 보호소
www.google.com
'40일간의 까미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팜플로냐(2023.09) (3) | 2024.01.31 |
---|---|
04) 수비리-팜플로나(2023.09) (0) | 2024.01.29 |
03) 론세스비예스-수비리(2023.09) (1) | 2024.01.26 |
01) 루르드 - 생장(2023.09) (2) | 2024.01.19 |
산티아고, 저도 걸었습니다 :) (0) | 2024.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