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을 가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성지나 성당을 검색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답답하던 속을 달래려 무작정 버스에 올라탄 그 날도,
동해시에 버스가 도착하며 나는 바로 터미널에서 가까운 성당을 검색했다.
성당을 찾아 들어가는 길,
가파른 오르막길에 숨이 차오르고 약간의 투정이 터져나오려 할 때쯤
맞은 편에서 내려오던 어느 신자분과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그분은 환히 웃으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내 마음의 투정이 싹 가셨다.
한 낮의 환한 웃음을 건넨 신자분의 인사는
벌써 이 성당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교중미사 후 혼배미사가 있는지, 대성전 안은 분주했다.
청소를 하시는 신자분들과,
혼배용 제대를 꾸미는 손길들
성전을 가득채운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빛
환하고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동해시 고속터미널에서 걸어서 대략 20분이면 도착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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