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성당
애월에 있는 작은 성당이다. 이곳을 찾아간 건 스테인글라스.
애월성당의 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는 걸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
마침 가는 길에 들려볼 수 있는 곳
주저 않고 갔다.
그리고 가길 정말 잘했다.
스테인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운 성당이다.
2월은 모두가 휴식을 갖는 한적한 달이다. 성당에 들어서는 나를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동네 꼬마들이었다. 엄마를 따라 혹은 할머니를 따라 온 아이들은 성당 마당을 놀이터 마냥 뛰어놀았다. 그 모습이 좋았다. 누구나 갖고 있는 유년의 기억. 어떤 이라도 단 한번은 동네 친구들과 별거 아닌 일로 깔깔 웃으며 뛰어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평일 한낮에 차를 끌고 성당으로 들어오는 낯선이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평범한 마을에 관광객이라니. 나는 또 이렇게 관광객 티를 내며 등장했다.
성당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앞서 얘기했든, 이곳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는 너무 아름다웠다. 빛이 가장 좋다는 해가 넘어간 오후, 그 시간 성전으로 들어오는 빛은 너무 아름다웠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성전은 빛으로 가득하도록 자리한 스테인글라스...
그런데 이 글을 정리하는 지금, 아름다운 그 성전보다 내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마당에서 뛰어놀던 동네 꼬마들과
성당 주방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머니들의 호탕한 웃음과 고소한 전 냄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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