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주말, 우리는 일찍 짐을 싸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낭유안&꼬따오 스노클링 투어 날이다. 주말은 주말답게! 꼬따오에서 지내는 동안 단 4차례의 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한 주, 한 주 알차게 계획을 잡아보았다. 물론 다 즉흥적이지만 말이다. 첫 주에는 오픈워터를 따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다음 주에는 코사무이에 1박 여행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주, 우리는 토요일에 스노클링 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기로.
리조트 메인 도로에서 투어 차량을 기다렸다. 약속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우리 말고도 중국인 가족도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조트 직원이 우리에게 어디 투어인지 물어보고는 전화를 걸어 확인해주었다. 매번 느끼지만, 태국인들 은근히 친절하다. 여튼, 투어 차량은 예정된 시간에서 15분 정도 늦게 왔다. 매핫 선착장이 투어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 가면 각자 팔에 번호가 적힌 종이를 두른다. 아마 이곳 투어 참여 여행객이라는 표시겠지. 나중에 보니 이 번호는 스노클링을 마치고 전원이 무사히 탑승했는지 확인하는 이름표이기도 했다. 인원 확인하며 설명하고 표 나눠주는 직원이 우릴 보고 ‘아유코리안?’ ‘예~ 아임코리안’ 그러자 ‘안녕하쎄요’ 꽤 정확한 발음으로 인사를 했다. 이곳에서 우리를 차이니즈? 라고 보지 않고 코리안으로 봐준 것만도 좋은데, 한국어 인사까지. 유쾌한 직원 덕분에 깔깔 웃고 있자니 옆에서 더 정확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보니 같은 투어 차량을 타고 온, 미리 타고 있었던 한 동양인 부부 역시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그제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사무실로 들어가 잠시 기다렸다. 사무실에는 이번 투어에 함께 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인 부부와 그곳에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들은 육개월째 여행중이라고 했다. 고작 한 달,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것이 참 부럽고 부러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겠다 싶었다. 그들은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으르 거쳐 곧 인도로 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 도시에서 한 달에서 두 달 가량 머물다 이동한다고. 태국은 치앙마이에서 두 달 지내고, 이번에 다이빙 자격을 따러 꼬따오에 왔다고 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우리가 다음 주말에 어드밴스 수업을 들을 강사님과 같은 분인듯 했다. 이 또한 반가운 인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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