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었지만, 지난 월요일들과는 달랐다. 이제 꼬따오의 생활에 익숙해졌고, 어느새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주부터 오전 근무는 숙소에서 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노트북을 챙겨들고 카페로 나갔다. 그리고 오늘은 눈여겨 두었던 작은 카페로 갔다. 적당히 구석지고 탁트인 바다 전망을 가진 카페였다. 원하는 자리도 마침 비어 있어 마음 놓고 편하게 앉아 오후 근무를 시작했다. 바다를 앞에 두고 작은 노트북 모니터만 보고 있어야 하는 내가 안타까웠다. 일을 하다 잠깐잠깐 고개를 들어 바다를 볼 때면, 바다를 두고 이게 지금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차 올랐다. 바다를 두고 뭐하는 건가.
저녁은 다른 카페에서 일하던 일행과 만나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 주 내내 우리는 이렇게 해가 지는 바다를 보고나서야 저녁을 먹으러 갔다. 꼬따오의 바다는 매일 아름다웠고, 매일 다른 노을로 물들었다. 하늘은 둥글고, 구름은 피어오르고 바다는 매일 다른 색으로 물들었다.
해가 지고 우리는 메인 로드에 있는 큰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그곳 앞 공터에서는 해가 지면 음식 노점상이 들어섰다. 작은 음식 야시장 같았다. 이곳의 음식이 우리가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어느 날은 꼬치, 어느 날은 팟타이. 우리는 맥주와 함께 자주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날은 꼬치에 고기, 샐러드와 망고까지 준비해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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