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하루종일 왔던 것이다.
솨아— 빗소리가 좋아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창가로 화분들을 다 옮겨두고, 평소 틀던 음악도 틀지 않았다.
빗소리보다 더 좋은 음악은 없었다.
빗소리가 좋아서,
어떤 생각이든 무슨 마음이든 다 씻겨 내려갈 것만 같은 하루종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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