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7
내가 직접 할래
포인트 다섯 개, 스노클링 데이 투어
밤새 바로 옆에 자리한 클럽은 떠들어댔고, 그 덕분(?)인지 호텔 예약 취소 환불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취소 수수료만 떼고 남은 3일의 예약이 취소된 것이다. 모든 것이 지난 밤 걱정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새로 옮길 숙소에서는 이른 체크인을 해주어서 마음 놓고 스노클링 투어를 갈 수 있었다.
오후 스노클링 투어는 재미있었다. 포인트마다 바다에 들어갈 때면 내가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본 투어 직원이 나를 끌고 다녔다. 여기저기 물고기를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말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수영을 잘 못해도, 물고기를 잘 보지 못하더라도 그냥 내 발로 움직이는 게 좋았다. 내 발로 움직이고 스스로 있는 게 끌려다니며 많은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하나,
나는 내가 직접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투어 직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계속 끌려다니며 물 속 투어를 했다. ㅋㅋㅋㅋ
그래도 어느 포인트에서는 바로 발 밑에 물고기와 거북이가 보여서 혼자 오래오래 떠 있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긴장도 풀리고 또 무리해서 인지 오한이 왔다. 미열도 나고 ㅠㅠ
급히 감기약과 이지엔을 먹고 일찍 누웠다. 깊은 밤이 되어서도 식은 땀이 나고 몸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다음 날 오전으로 예약해두었던 펀다이빙을 미뤘다. 그 연락까지 마치고서야 기절하듯 푹 잤다.
아마도 스노클링 투어에서 몸을 덮을 수건을 챙기지 않아서 바람이 들어간 것 같았다. 포인트를 이동할 때마다 바닷바람을 젖은 몸으로 너무 오래 쐰 것이 감기 기운의 원인인 듯 싶었다. 뭐든 내 몸 아끼는 것 좀 잘 챙기자.
https://maps.app.goo.gl/kKYYVoz6NVg9KGi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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