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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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3.토
처음으로 버스 점프 한 구간이다. 조금 무리가 간다 싶은 기운이 들어 과감히 로그로뇨를 건너 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무작정 건너뛰는 건 아니고.
비아나에서 로그로뇨까지 걸었다. 자주 만나던 이들과 로그로뇨 공립 알베르게 근처에서 만났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하는 카페에 가서 모처럼 우아하게 커피와 샌드위치, 하는 먼지투성이 순례객들. 그마저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우리는 빵 하나 썰면서도 깔깔 웃었다.
그들과 헤어지고 나는 로그로뇨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바레떼까지 버스를 탔다. 버스 정류장에서 확인차 한
여성에게 여기가 나바레떼 가는 버스 정류장 맞냐고 물어봤다. 열심히 버스 시간표를 보며 이것저것 알아봐주던 그녀는 나를 옆자리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떠났다. 그리고 이어서 나를 떠맡은(?) 이들은 마침 나바레떼 버스 시간표를 찾아보는 할머니에게 나를 넘겼다. 아마 그들고 버스 시간을 잘 몰랐던 것 같다. 할머니는 쿨하게 여기 맞다고 말하고 어딘가로 갔다. 그러나 버스 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돌아와 나에게 나만 따라와, 라고 말했다. (그렇게 느껴졌다 ㅋㅋㅋㅋ) 버스에 무사히 탑승. 할머니는 내가 내릴 때가 되자 뒤를 돌아보며 내가 무사히 내리는지 확인해줬다. 스페인 인심 좋네.
나바레떼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숙소는 역대 최고. 이층침대와 단층침대 가격이 같은데 선택 하라고 했다. 당연히 단층침대. 한 방에 침대 다섯 개.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좋았다. 빨래도 금방 마르고. 나가서 동네 구경하다가 바에 가서 끌라라 꼰 리몬과 핀초를 주문했는데. 내가 돈을 잘못 보고, 잔돈을 덜 받은 줄 착각해소 점원에게 물어봤다. 그들은 씨씨티비 있다 돌려볼까? 라고 하며 문제 없다는 듯 얘기했는데. 내가 지갑 다시 확인해보니, 내가 잔돈 계산을 헷갈린 것이었다. 상황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하니 또 쿨하게 괜찮아 하고 할 일 한다.
https://maps.app.goo.gl/WBrTYnnAoPfJBhZYA
https://maps.app.goo.gl/qpGuYwSwgDxtztbg6
https://maps.app.goo.gl/5Yp4doRCrjc1U83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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