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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금

17.09.05 찰나

by 혜.리영 2017. 9. 6.

  걷고 싶은 날이 있다. 처서가 지나면 아침, 저녁 공기가 선선해지고. 9월이 되면 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출근길, 퇴근길마다 머리카락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면 이대로 계속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길이 회사로, 집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이 시간, 이 바람 그대로 계속 걷는 길이었으면. 그러나 반짝 느껴지는 순간은 짧다. 공기가 선선해지는 찰나,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르는 찰나. 중요한 순간은 늘 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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