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43 06) 팜플로나 - 푸엔테레이나(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9.화 용서의 언덕을 지나는 날이다. 첫날 피레네 산맥에 호되게 당해서인지, 언덕이라고 하면 지레 겁을 먹고 배낭부터 보내버렸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는 걸을만한 느낌? 그러나 용서의 언덕을 오르며 누구를 용서해야하는가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언덕은 언덕이니까!! 헥헥 힘들다. 언덕에 오르니 많은 사람이 있었다. 한국인도 꽤 있었는데 바위 벤치에 걸터 앉은 두 아주머니에게 오렌지를 권했지만 두 분 다 안 드셨다. 그림을 그리던 아주머니와는 다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안면을 텄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났다.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한국인 두 명 중 한 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잘.. 2024. 2. 2. 05) 팜플로냐(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8.월 다음 날 배낭에서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나눠 담아 크기를 가늠해보고. 버스로 24분 거리에 있는 큰 데카트론 매장으로 갔다.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타 보는 버스. 조금 긴장했지만 잘 타고 잘 내렸다. 데카트론은 우와~ 뭐라도 더 사고싶은 욕망을 꾹꾹 눌러담고 필요한 것만 샀다. 세일하는 35리터 배낭 배낭커버 힙색 발가락 양말 이렇게 해서 대략 10만원 나왔다. 텍스리펀도 점원이 잘 해주었다. 번역기로 대화했는데 친절하게 해주어 좋았다. 숙소에 들어와 짐을 나눠담고 정리하고, 큰 배낭을 들고 우체국으로 갔다. 내 배낭을 산티아고로 보내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24. 1. 31. 04) 수비리-팜플로나(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7.일 이 날은 평탄한 길이어서 처음으로 배낭을 메고 걷기로 했다. 아주아주 힘들었지만, 잘한 선택! 수비리에서 처음으로 캄캄한 밤에 나왔다. 다이소에서 산 헤드랜턴이 빛을 발하는 순간! 정말 어두운 산길로 들어가야했다. 만난 사람 1) 해드랜턴 없이 가던 캐나다 할아버지. 현대로 출장 와서 한국에서 6개월 살았다고 했다. 전날 비가 와서 길이 엄청 미끄러웠다. 할아버지는 헤드랜턴도 없었다. 내 헤드랜턴이 아주 밝아서 할아버지 길까지 비추며 같이 걸었다. 어느 정도 동이 터서 미약하게나마 길이 보일락말락 할 때 할아버지는 걸음이 느려 힘에 부치는지 나보고 고맙다고 먼저 가라고 .. 2024. 1. 29. 03) 론세스비예스-수비리(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6.토 수비리도 흐리다는 말에 한 번 더 동키를 보냈다. 아직 가방을 메고 걷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캄캄한 이른 새벽 길. 이마에 헤드랜턴을 켜고 걸었다. 밤길을 무서워하는데. 이상하게 이 길이 무섭지 않았다. 어제 극한의 산길을 넘어서인지, 혹시나 날씨가 더 나빠지기 전에 무장정 그냥 일단 걸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길을 걷다가 누군가 뒤에서 밝게 인사를 건네 보니, 어제 같이 식사했던 대만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백팩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경쾌하게 인사를 건네고 나를 앞서갔다. 길은 여전히 힘들었고 나는 또 걸음이 느려 뒤쳐졌다. 그리고 또 어제 그 단체를 만났다... 2024. 1. 26. 02) 생장-론세스바예스(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5.금 전날 동키 서비스 알아두길 잘 했다. 길이 몇 키로인지, 무슨 산을 넘는 건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7시에 출발. 엄청 늦은 출발이었던 것 만난 사람 1) 초입에 당나귀 있는데 사진 찍어준 외국인 아재 먼저 찍어준다해서 좋았다 2) 길을 걷다 한국인인줄 알고 덥석 ‘안녕하세요’ 인사 했는데 또 인사 받아줘서 한국인인줄 알고 막 얘기했더니. 대만인. 한국말 조금 할 줄 안다고 하던. 사과 또 사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이 걷던 귀여운 여자 3) 힘들어 쉬고 있는데 내 뒤로 서양인들 모여서 카미노에 왜 한국인이 많은가 얘기중. 고개 돌려 나와 눈 마주침. 너 한국인? ㅇ.. 2024. 1. 24. 01) 루르드 - 생장(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14.목 나는 루르드에서 출발이었다. 루르드에서 생장까지 바욘에서 한 번만 갈아타면 되는 기차는 새벽 6시 몇 분이었다. 그 시간에 기차를 탈 자신이 없어서, 그 다음 8시 몇 분 출발 기차를 예매했다. 루르드 - 파우 - 바욘 - 생장. 호텔 할아버지가 루르드 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루르드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한국인 같은 한 남성이 보였다. 그동안 루르드에서 한국인을 별로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 보니 넘 반가웠다. 그러나 섣불리 인사하기 쑥스러워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쳐서 인사를 나눴다. 한국 분이었고 바욘까지 간다고 했다. 생장에서 루르드까지 야간 기차를 .. 2024. 1. 19. 산티아고, 저도 걸었습니다 :) 9월 14일 생장에 도착해서 10월 23일 산티아고에 도착하기까지, 총 40일간의 산티아고! (정확히 걸은 날은 9월 15일 출발, 10월 23일 도착 총 39일입니다) 산티아고 까미노 걸으며 매일 글을 남기진 못했지만 빼먹지 않고 매일매일의 일을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블로그에 적힌 글에 첨삭할 생각이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이 글 그대로 살려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저의 블로그 포스팅 구성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까미노 현장에서 남긴 글 + 당일 사진 (추후 유튜브 영상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서울에서 그날을 떠올리며 쓴 글이 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걷는 길이지만 누구에게도 같은 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23년에 걸은 길과 이.. 2024. 1.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