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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프라하, 승리의 성모 성당 : 14년02월

by 혜.리영 2016. 2. 26.

  체코 프라하, 너무 아름다운 도시이다. 몇 곳 다니지 못했지만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3일을 묶게 되었다. 하루는 시티투어, 하루는 드레스텐 투어 그리고 남은 하루는 일행들 서로 흩어져 각자 여행을 하기로 했다. 사실 이건 내가 제안한 것이었다. 프라하에 왔으니 나는 꼭 봐야할 것이 있었다.

 

 

  프라하 아기예수. 가톨릭 신자라면 익히 알 것이다. 화려한 옷을 입은 아기 예수상. 기적을 일으킨다는 아기 예수님을 꼭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나는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아기 예수님이 모셔진 승리의 성모 성당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프라하의 아기 예수(체코어: Pražské Jezulátko)는 체코 프라하말라스트라나에 있는 승리의 성모 성당에 모셔져 있는 유명한 아기 예수상이다.

약 60cm 정도의 크기에 나무로 조각되어 그 위에 밀랍이 씌워져 있다. 세 살 정도의 아이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값비싼 대관식용 외투를 걸치고 있고 머리에는 아주 큰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이 씌여 있다.[1] 왼손에는 십자가가 달린 지구의를 들고 있으며 오른손은 축복을 내리는 듯 위로 들고 있다."

-위키백과 인용

 

  한인민박 숙소 주인분께 아기 예수 성당 위치에 대해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거긴 한국인들은 잘 안가는 곳인데, 였다. 한국인 뿐 아니라 동양인들은 잘 안 가는 관광지라고 했다. 대신 서양인들은 꼭 들리는 곳이라 했다. 아무래도 유럽은 전반적으로 가톨릭 신앙이 기반되어 있어 그런가 싶었다. 여튼. 알음알음 길을 찾아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안에 들어서니 제대는 공사중이었다. 그리고 제대를 마주보고 오른 편으로 아기 예수님이 계셨다. 그 앞에는 아기 예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기도대와 기도문이 있는데. 기도문은 각국의 말로 번역되어 있고, 한국어도 있다. 성당에 들어왔으니 기도부터 해야지.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한국어 기도문을 읽는데......눈물이 폭포 같이 흘렀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깊이 기도하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앞에서 한참을 울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자리를 옮겼다. 안 쪽에 작은 전시관도 있고 간이 의자도 있다. 간이 의자에 앉아 정신을 좀 차려야지, 차려야지 하는데. 눈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왔다. 엉엉.

  전시관에는 그간 아기예수님께 입혔던 옷과 여러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옷들을 입히는데, 아기 예수님께 입혔던 한복도 전시되어 있었다.

 

 

  기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게 기적이 아닐까 싶다. 가슴 뜨겁게 눈물이 쏟아졌고, 나는 눈물의 은총, 눈물의 기적을 맛보았다. 다시 생각해도 가슴 벅찬 경험이 아니었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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