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관광지가 아닌 게스트하우스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오래된 친구들과 첫 1박 여행을 잡으며 우리는 친구의 추천으로 강릉으로 갔다. 숙소는 '안프로 하우스' 강릉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해변인 순긋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이다.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수컷 고양이가 있었으나, 이후 들린 소식으로는 집나갔다고 한다. 순긋해변을 제 집처럼 오가던 녀석이니 어디서든 잘 지낼거라 믿는다.
안프로 하우스는 4인실, 6인실 등 2층 침대로 이루어진 방이 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것들은 모두 제공된다. 당시에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조개 무한 제공이었다. ㅋㅋ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는 금욜밤 퇴근을 마치고 강릉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강릉에 도착했다. 안프로님(안프로 하우스의 주인이 '안프로'님이다.)이 터미널까지 픽업해주어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근무와 퇴근 그리고 여행지까지 오는 동안 피로와 배고픔으로 기운이 빠진 상태였다. 이런 우리를 알았는지 안프로님은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주셨다. 그리고 지난 날 안프로님이 순긋해변에서 직접 잡은 조개들을 우수수 넣어주셨다. 라면+해산물=진리!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여행간 때에는 안프로 하우스 소풍도 있었다. 마침 딱히 일정이 없던 우리는 소풍에 참여했다. 소금강 투어! 그래봤자 일행은 안프로님과 우리 일행 그리고 여행객 한 명 뿐이었다. 겁나 디테일한 안프로님의 준비에 감탄에 감탄을 마지않은 소풍이었다.
안프로 하우스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하게 꾸며져 있다. 만화책과 소파, 긴 좌식 테이블과 군고구마 드럼통이 자리한 거실은 아늑하고 쉬기 좋다. 무엇보다 길게 이어진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이곳은 강릉 여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일정 없이 쉬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것 같다. 코앞 순긋해변 뿐 아니라 걸어서 대략 10분 정도 거리에 테라로사도 있다. 또한 자전거로 오래 가지 않아 도착할 수 있는 맛있는 수제 버거 가게도 있다고 한다. (여기는 얘기만 듣고 가보지 않아 이정도 밖에 모르겠다.)
안프로하우스
http://cafe.naver.com/anpro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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