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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포천, 고모리 저수지 : 15년05월

by 혜.리영 2016. 3. 3.

 

 

 

 

 

  이번엔 포천이다. 친구를 따라 포천까지 당일로 놀러갔다. 포천에 볼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친구는 고모리 저수지로 차를 몰았다. 저수지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외진 곳, 음습하고, 사람이 없는 곳이라는 연관 단어들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나 역시 저수지는 주로 티비에서나 보던, 어두운 곳이라는 생각만 있었다.

 

  고모리 저수지는 포천시에서 예술 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꾼 곳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공원이 밝고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또한 주변에 카페와 음식점들이 아직은 복잡하지 않게 몇 있어 적당한 느낌이었다.

 

 

 

 

 

  저수지를 따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다. 저수지를 1/3쯤 돌면 이후 1/3은 얕은 산길로 들어가야 한다. 산행과 같은 길이다. 당시 나는 몸이 좋지 않아서 그 길은 포기했다. 왔던 길을 돌아 나와 반대편으로 1/3쯤 가보고 다시 돌아 왔다.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도 다음엔 가봐야겠다.

 

 

 

 

  저수지 둘레길 초입에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우리가 도착한 때는 한낮의 해가 비치던 시간이었고, 물고기 비늘의 느낌을 살린 조형물이 길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가 아름다웠다. 물고기가 쳐놓은 그물에 걸린 느낌이었다.

 

 

 

 

 

  둘레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두었다. 사진찍기 좋은 분위기다. 가족이나 중년의 친구분들이 주로 많았다. 연인들이 온다면 좋을 것 같다. 사진도 찍고 오붓하게 걸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중간중간 인적 드문 길도 나오고. ㅎㅎ

 

  늦여름 혹은 이른 가을 아름다운 날에 가서 그런지 밝고 따뜻하고 포근한 저수지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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