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h Tao, 태국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4)

by 혜.리영 2017. 12. 18.

코사무이에서 지낼 숙소는 다이빙 강사님 추천으로 알스리조트로 잡았다. 주말이 오기 이틀 전, 목요일에 아고다를 통해 특가의 특가로 1박에 오만 칠천원대로 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바이크나 차량 렌트를 하지 않을 것이어서, 위치가 아주 좋은 이곳을 추천해주신 건데. 정말 위치가 대박 좋았다. 걸어나가면 센트럴 쇼핑몰, 걸어 나가면 차웽 비치. 가벼이 1박 놀고 지내기에 완벽한 위치를 자랑하는 리조트였다. 게다가 우리는 가격도 저렴하게. 또 직원들도 친절하고 지내기 편하고 좋았다.








짐을 놓고 우리는 바로 나왔다. 코사무이에는 꼬따오에는 없는 쇼핑몰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스노쿨링에 지친 우리는 마사지샵을 찾았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꼬따오보다 마사지 가격이 싸다고 했는데, 그리 싸진 않았다. 코사무이는 대부분 타이 마시지가 1시간에 250바트이다. 팁까지 하면 결국 똔똔인 값일지도 모른다. 여튼, 우리는 미리 알아본 마사지샵이 없었기에 보이는 중에 하나 골라 들어갔다. 괜찮았다. 사실 나는 마사지를 받아도 아주 좋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코사무이에서 마사지 받을 때에는 중간쯤 내 상체가 전자레인지에 돌린 인절미처럼 푹~ 풀어지는 기분을 받았으나, 이후의 마사지에서 그 느낌이 오래 지속되진 않아 아쉬웠다. 그러나 지내보니 몸을 많이 쓴 날은(스노쿨링 또는 많이 걷기 등) 마사지를 받는 것이 약간 나은 것 같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지, 우리는 코사무이의 어느 것도 미리 알아본 것이 없었다. 코사무이 센트럴 쇼핑몰에 ‘MK수끼라는 비교적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당이 있다는 것 뿐. 그러나 무엇보다 내 눈길을 끄는 것은 스타벅스였다. 사실 서울에서는 스타벅스에 만날 약속이 있지 않는 한 잘 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외국에만 오면 스타벅스를 찾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마 무난하고 익숙한 커피맛과 분위기 때문인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먼저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일행과 나는 배가 몹시 고파 우선 식당부터 찾았다.










일행은 여기서 지내는 동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힘들어 했다. 못 먹는 건 아니었지만, 특유의 향신료가 그닥 맛있지 않다고 했다. 배고프니까 어쩔 수 없이 먹는 음식이라고. 센트럴 쇼핑몰에는 마트가 있었고 그곳은 다양한 생필품과 음식 코너가 있었다. 연어회를 보고 우리 둘은 눈빛이 변했다. 여기서 사서 먹자. 우리는 바로 장바구니를 들고 같이 먹을 것, 먹고 싶은 것을 주섬주섬 담기 시작했다. 연어와 망고, 닭다리와 맥주, 음료수. 마트 앞 파라솔에 자리 잡고 앉아 우리는 맛있고 배불리 먹었다. 숙소에서 음식을 먹는 건 우리에겐 금기와 같은 일이다. 왜냐하면, 개미가 꼬이기 때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