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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 Tao, 태국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6)

by 혜.리영 2017. 12. 18.

선착장에 도착하니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아마 직원은 우리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듯 했다. 이런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태국인들은 표정은 무뚝뚝하고 특유의 쏘아보는 듯한 눈빛이 있지만. 다들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 땡큐카~ 시크하게 돌아서는 리조트 직원에게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팁이라도 쥐어주는 건데. 그는 팁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듯 티켓 처리 해주고는 바이한 마디하고 휙 돌아섰다.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한 덕에 생각보다 빨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그래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선착장 주변을 사진 찍다보니 근처에 먹거리 장터? 같은 먹거리 노점들이 모여있는 공터를 발견했다. 우리는 큰짐을 투어 직원에게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그곳으로 갔다. 팟타이, 각종 과일 쥬스부터 각종 꼬치들과 태국 전통 음식들 그리고 생선구이 등 다양한 음식이 즐비했다. 닭꼬치는 한국의 것과 똑같이 생겨서, 우리는 하나씩 먹었다. 오잉 이맛이야! 태국 특유의 향신료 맛도 없고 닭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일행은 두 개나 먹고, 나도 다른 꼬치 하나 더 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롬프라야 배를 타고 꼬따오로 돌아왔다.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배에서 본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꼬따오에 도착하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우비도 우산도 없던 나는 난감했으나, 일행이 가지고 있던 작은 3단 우산에 머리만 살짝 숨길 수 있었다. 우리는 매핫 선착장에서 반스 리조트 차를 타고 리조트까지 왔다. 그리고 숙소까지 들어가는 길은 꼼짝없이 작은 삼단 우산에 머리만 숨겨 비를 다 맞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코사무이도 아름다운 곳이겠지, 그러나 1박으로 맛보기처럼 둘러본 코사무이는 그리 아름답다,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진 못했다. 코사무이에 잠깐 가봤었지,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나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그보다 꼬따오의 바다와 동네가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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