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인가 출근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거렸다. 특히 주말을 보내고 잠드는 밤이면 다음날 출근해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고, 얕은 한숨부터 나왔다. 출근을 하는 일은 매일 좋았다, 매일 싫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출근은 출근이니까.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회사를 가는 것이니까. 대부분의 날들은 몸이 기억하는 루틴대로 움직여 정신 차리면 어느새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이고 그런 것이다. 그리고 몇몇 날은 한숨부터 나오고 또 몇몇 날은 선물 받은 커피 쿠폰을 사용하려는 생각에 들뜨기도 했다.
그렇게 십 년 직장생활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밤이면 출근 할 생각에 머리가 먹먹해지는 것이 잠을 설치게 된다. 고민이 멈추어지지 않는 것이다. 멈춰지지 않는 고민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몸을 힘들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런 부분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끈 거리는 머리 속을 오래 담고 있지 않으려고 한다. 고민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으니, 노력을 따라 성과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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