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0
이동, 이동 또 이동
안녕 꼬따오, 안녕 파리
이동을 위한 날! 마음 단디 먹고 정신 바로 차리고 잘 이동해야 한다!!
게다가 일정을 잘 못 알아서 방콕에 도착하면 곧바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까지 타야하니.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불러줘서 타고 매핫 피어까지 이동했다. 어쩌다보니 배 타는 줄 맨 앞에 섰다. 모두 배낭여행 객들이었다. 나의 여행은 늘 캐리어와 함께였다. 17년에 꼬따오에 왔을 때 배낭 여행자들을 많이 보고 좀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는 모습은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 역시 배낭을 매고 여행을 다녀보니, 캐리어 끌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배낭여행에 스며들고 있었다.
배를 무사히 탔다. 배에서는 이번에도 기절하듯 잠들려고 했지만, 아침이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배에 일찍 타서 내 배낭은 맨 밑에 깔렸다. 아오, 배낭 꺼내기 힘들어... 배낭을 꺼내서 롬프라야 vip 버스로 옮겨 탔다. 꼬따오 들어올 때는 신형 vip 버스였는데 갈 때는 구형 vip 버스였다. 구형 vip 버스는 17년에 탔던 롬프라야 일반 버스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서 괜히 돈 생각이 났다.
롬프라야 버스에서 오래 잠들고 싶었지만 한 낮이어서 잠이 오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뭔가를 찾아보기에는 멀미가 나서 오래 보지 못했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이제 거의 카오산로드에 도착할 쯤이 되었다. 연착이다. 버스가 예상보다 30분이나 늦었다. 그래서 공항 버스는 애저녁에 포기하고 내리자마자 곧바로 택시를 불렀다. 그러나 택시는 어디를 돌아서 오는지 내가 있는 자리로 도착하기까지 10분이나 걸렸다. 초조한 마음으로 비를 맞으며 택시를 기다렸다. 비가 오고 교통체증이 있어서 택시가 정확히 10분 후에 도착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때 눈 앞에 택시가 한 대 섰다. 승객 없는 빈 택시였다. 냅다 택시를 잡아 타고 '공항으로 가주세요!! 저 늦었어요!!' 외쳤다. 그리고 앱으로 부른 택시는 취소했다. 앱으로 부른 택시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10분 후 도착 예정이었다.
택시 안에서도 똥줄이 탔다. 기사님에게 자꾸 비행기 놓친다고 얘기했다. 기사는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내 마음은 초조하기만 했다. 공항에 도착하고 곧바로 시간을 확인했다. 다행히 늦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우체국 위치를 확인했다. 블로그를 통해 알아봤던 우체국은 저 구석으로 옮겨졌다. 수완나폼 공항은 공사중이었다.
우체국에 도착해 무사히 택배를 부쳤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니 여유시간 1시간. 휴~ 그제야 마음이 놓이고 잔뜩 긴장한체 걸었던 다리와 온 몸에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이제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해 출국 게이트로 갔다. 나의 첫 프랑스, 첫 파리. 진짜 긴 여행의 시작이다.
(이후 여행은 '루르드' 카테고리로 이어집니다. 꼬따오 여행은 여기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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