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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 Tao, 태국

10/30~31 서울에서 꼬따오로(3)

by 혜.리영 2017. 11. 18.


꼬따오에 들어서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탔다. 꼬따오에 택시가 없다는 내용을 많이 보긴 했으나, 그 사이 꼬따오에는 택시가 생겼다. 4인 탑승에 뒤에 짐을 실을 짐칸이 달린 트럭 비슷하게 생긴 차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꼬따오 택시는 인당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짐을 싣고 우리 숙소 근처까지 택시비 300이면 된다는 다이빙 강사의 조언에 따라, 300을 부른 첫 택시에 짐을 실었다. 우리가 타고도 택신는 바로 출발하지 않았다. 짐칸에 세 명의 배낭여행객을 더 태우고 또 조수석에 한 명을 더 태우고야 출발했다. 조수석에는 흑인 여성이 탔다. 첫 인사는 쾌활한 성격인 듯 보였지만, 조심성 많고 의심 많은 성격이었다. 짐칸에 탄 여행객들이 먼저 내리고 뒤이어 우리가 내렸다. 우리가 내리고 차에 혼자 남은 그 여성은 약간 불안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그러나 아마 무사히 원하는 곳에 내렸으리라.


택시는 우리를 우리가 가야 할 오션 뷰 리조트앞이 아닌 한 블록 뒤 길에 내려줬다. 가로질러 가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 라고만 하고 가버렸다. 커다란 짐을 들고 구글지도를 보며 간신히 찾은 리조트는 정말 오션 앞에 있었다. 첫인상은 정말 바다 앞이구나, 후덜덜하다, 였다. 지친 우리는 짐을 방에 두고 우선 다이빙 강사를 만나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우리에게는 오픈워터 다이빙 강습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픈 워터 자격증 따기

:미리 말하자면, 나는 사실 이게 뭔지 정확히 자세히 잘 알아보지 않고 시작했다. 다이빙 자격증이라는 것만 알고, 수영을 못해도 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무턱대고 신청한 것이었다. 그래서 엄청 힘들었다. 아마 뭔지 자세히 알았어도 시작했겠지만, 똑같이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오픈 워터는 내가 생각하기에, 다이빙 입문의 입문 정도 되는 것 같다. 오픈 워터 다음 단계인 어드벤스까지는 따야 다이빙 입문 했구나 싶은 것 같다. 체력 소모도 어마어마하고, 정신력 소모도 어마어마 하다.

 



우리는 우선 강사를 만나 인사를 하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이렇게 강습 전에 강사를 따로 만나게 된 것은, 꼬따오에서 지내게 될 한 달이란 시간을 바로 강사님 집에서 지낼 것이기 때문이다. 강사와 헤어지고 우리는 다시 오션 뷰 리조트로 돌아갔다. 팬룸이었고, 더위에 창문을 열고 잘 수 밖에 없었다. 벌레도 많고 위생, 청결도 좋지 않은 방이었다. 그러나 단 하나 좋은 것이 있다면, 밤새 파도소리가 들린다는 것. 해변에 자리한 클럽에서 이른 새벽까지 음악을 꿍꽝 거렸지만. 아침까지 꾸준히 들려오는 파도소리만 못했다. 하루종일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던 것이 오션 뷰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유일한 장점이었다. 그 외에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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