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07 34) 사모스 - 사리아(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7.월 알베르게에는 총 4명만 있었다. 우리 객실에는 나와 si언니 그리고 여자 외국인 한 분. 다른 객실에는 남자 외국인 한 분. 이렇게 소수로 있던 알베르게도 처음이다. si언니와 길을 나섰다. 오늘 걸을 길은 길이가 짧아서 여유있게 나왔음에도, 이제 해가 짧아져서 캄캄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강.풍. 바람이 어마어마 했다. 찬 바람은 아니었는데, 온풍이 어마어마하게 쎄게 불었다. 배낭을 맨 두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게다가 사모스에서 출발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길에는 언니와 나 둘 뿐이었다. 둘이 서로, 너가 있어서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의지하며 걸.. 2024. 3. 12. 33) 오세브레이로 - (버스) - 사모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6.월 오세브레이로에서 내리막 길이 경사가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날씨도 내내 좋지 않아서 버스 점프 하기로 했다. 여태 그래왔듯이 당연하게 오전 8시 체크아웃인 줄 알고 준비했다. si언니 ks언니 어르신 부부 모두 배웅 보내고,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밍기적 거리다가 8시에 나와 여전히 짙은 안개를 헤치고 문을 연 가까운 식당으로 갔다. 아침 메뉴를 주문하고 천천히 먹었다. 여기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오세브레이로는 굉장히 작아서 돌아다니며 볼 곳이 없다. 또 안개가 짙은 궂은 날이었기에 더 돌아다닐 수 없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어제 버스 길을 .. 2024. 3. 11. 32) 베가드발카세 - 오세브레이로(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5.일 짧은 거리였지만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산길에 급경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개. 오세브레이로가 높아서 운해를 보기 좋다는데. 나는 그 운해 속을 걷고 있었다. 운해 속을 걷고 걸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건 나만큼이나 걸음이 느리던 남미 아저씨가 있었다. 모든 마을 바르마다 다 쉬던 분이었다. 나보다는 먼저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나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자리를 비켜 의자에 앉게 해주고. 일찍 온 우리를 알베르게(공립) 자원봉사자 분이 샤워 먼저 하라고 문을 열어줬는데. 이런 내용도 나에게 다 전달해주었다. 나는 가방 풀었다 다시 싸고 하는 게 귀찮아서.. 2024. 3. 7. 31) 비아프랑카 - 베가드발카르세(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4.토 비아프랑카에서 출발하는 아침, yh는 아침으로 잠봉베르 만들었다며 내 몫도 냉장고에 넣어주고 갔다. 정이 많은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 헛헛한 속이어서 또 오늘 길은 그리 길지 않아서 여유롭게 잠봉뵈르를 먹고 길을 나섰다. 여유와 늦장을 부리며 나왔는데도 아직 날은 어두웠다. 헤드랜턴을 켜고 걷다가 마을이 끝나는 길, 도로와 산만 있는 가로등이 없는 길이었다. 그런데 산에서 개 짖는 소리가 사납게 들렸다. 이럴 때는 조금 겁이 나서 걸음이 멈칫 거려진다. 내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서 경보하듯 그 분을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울 뿐이지, 도로 옆 .. 2024. 3. 6. 30) 폰페라다 - 비아프랑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3.금 폰페라다 공립은 배낭을 근처 카페에서 받아주고 또 맡아준다. 배낭을 맡기고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많아졌고 비가 오다말다. 가는 길에 크고작은 마을을 몇 개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마을을 지나갈 때였다. 마을 끝에는 와이너리가 하나 있고 산길로 접어드는 길인데. 길 위 쪽에서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물었다. ‘웨얼아유프롬?’ 꼬레아 라고 대답해주니 이어서 물어본 말이, ‘노쓰? 앤 프리?’ 엥? 프리? 그래서 사우스 코리아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아 프리~ 너 자유의 나라에서 왔구나‘하고 말했다. 외국인 아저씨들이 판에 박힌 농담으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북.. 2024. 3. 4. 29) 엘 아세보 - 폰페라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2.목 엘아세보에서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엘아세보 전으로 오르막이 있고 이후로 내리막인데. 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짧게 끊어갔다. 전날 엘아세보 도착 직전 짧는 내리막에서 무릎이 많이 아파서 힘들었다. 엘아세보에서 다시 출발하는 아침 산길로 시작이 있고 아래쪽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다.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돌아가는 길로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는, 버릇처럼 화살표를 따라 산길로 들어섰다. 내리막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비오면 주비리 내리막 못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산에 가면, 내리막을 무서워하긴 하지만 재밌기도 한데. 이 엘아세보 내리막은 재미난 내리막인데 무릎이 아.. 2024. 3. 3. 28) 라바날 - 엘 아세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1.수 달이 예쁘게 뜬 아침 길을 나섰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진을 찍는 곳곳 풍경이 그림이었고 하늘이 맑고 희고 예쁜 구름이 가득했다 산티아고 길에 몇몇 오르막 힘든 구간이 있다. 압도적인 건 피레네 산맥이고. 그 후 용서의 언덕, 철의 십자가, 오세브레이로 등이 있다. 용서의 언덕은 생각보단 오를만 했고, 철의 십자가도 완만한 오르막이라 오를만 했다. 철의 십자가로 향하며 루르드에서 사온 묵주로 묵주기도를 했다. 철의 십자가 앞에 섰을 때 생각보다 그러려니 했다. 주변에는 경찰도 있었고, 사람이 많았다. 낮에 도착해서 그런가. 풍경은 아름다웠다. 철의 십자가에서 .. 2024. 3. 2. 27) 아스토르가 - 라바날(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0.화 이날은 아침에 너무 추웠다. 동키 보낸 배낭에 들어있는 긴팔 경량 패딩이 너무 생각날 정도로 오들오들 떨면서 걸었다. 걷다가 작은 성당에 불이 켜져 있어 몸을 녹이러 들어가니, 따뜻한 촛불과 여러 기도들 그리고 쎄요가 있었다. 들어간 김에 몸도 녹일 겸 쎄요도 찍고 기도도 했다. 다행히 해가 떠오르니 따뜻해졌다. 라바날까지 걷는 길에 한국분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내 무릎 상태를 얘기하니 많이 걱정해주셨다. 레온에서 푹 쉬고 또 그 후에도 버스 점프 하도 또 동키로 배낭까지 보내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인지 무릎이 걸을 만 했다. 다행이었다. 라바날에 알베르게에 .. 2024. 2. 29. 26) 레온 - (버스) - 아스토르가(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9.월 레온에서 느즈막히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동안 습관이 들어서인지 5:40경에 눈이 떠졌다. 뒹굴거리며 버티고 버티다가 하마터면 버스 시간 놓칠 뻔 했다. 버스를 타고 비르헨 델 까미노로 갔다. 그곳에는 그제 레온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길 위의 성모님 기적이 일어난 성당이 있다. 그리고 그 성당의 조각은 가우디 성당에 한 파시드를 조각한 조각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비르헨델까미노의 첫인상은 구걸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레온에서도 구걸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레온은 큰 도시이고 관광지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여기는 작은 마을인데도 그에 비하면 걸인이 많은 느낌이다.. 2024. 2. 28. 25) 레온(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8.일 레온 연박을 결정하고 고민한 것은 숙소였다. 어느 숙소에 묵을까. 알베르게에 묶자니 피로가 가시지 않을 것 같고. 1인실 쓰자니 익숙하지 않아(그동안 알베르게 시스템에 완젼 적응했다) 괜히 머뭇거려지고. 그래도 결정은 해야지. 무릎과 체력을 위해 1인실 숙소를 잡고 다음 날도 버스 점프를 하기로 했다. 인 부띠끄 레온. 소문으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다. 체크인 시간이 늦어서 그 동안 주일 미사도 드리고 ks언니 mj와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여기서 si도 만났다. 길게 걸으나, 짧게 걸으나 또 버스 점프를 하나. 상관없이 우리는 레온에서 만나서 .. 2024. 2. 27. 24) 오비에도 - 레온(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7.토 알베르게에서 나와 기차역으로 가는 길 아쉬움에 괜히 길을 빙빙 돌려본다. 그러다가 아침 먹으러 들어간 카페 왤케 친절해 ㅠㅠ 너무 친절해서 아침부터 힘이 났다. 그리고 오비에도가 너무 좋아졌다. 기차역에서 내가 타야할 열차 칸을 확인하고 기다렸다. 기차가 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한 할머니가 짐수레를 혼자 끌고 계셨다. 버거워보여 잠깐 같이 밀어드렸다. 기차가 멈추고 사람들이 타려고 모여들어 있는데. 아까 그 할머니가 톡톡 치더니 마치 귓속말을 하는 듯이 ‘그라시아스’ 오비에도 매력에서 못 벗어나겠다. 기차에 타서도 내 자리는 복도쪽. 배낭을 선반에 올리려는데 어제와 .. 2024. 2. 26. 23) 레온 - 오비에도(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6.금 오늘은 오비에도 1박 여행하는 날, 알베르게를 나와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 타고 다른 도시에 간다고 하니. 이 순간 만큼은 순례객이 아니라 여행객이 된 기분이었다. 오비에도행 기차가 오고 탑승 창가 자리가 아닌 복도자리. 창가에는 이미 한 아주머니?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배낭을 선반 위로 올리고 자리에 앉으니. 옆에서 뭔가 궁리하는 듯 하더니. 잠시만, 하고는 짐을 챙겨 일어난다. 내리려나 싶었는데 화장실 다녀온 듯 다시 와서는 앞 자리에 앉는다 ㅋㅋㅋㅋ 같이 앉기 싫었구나. 덕분에 나는 넓직이 앉아 왔다. 기차에서 친구들에게 엽서를 썼다. 보네티스 주택 기념품 샾.. 2024. 2. 22. 22) 레온(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5.목 전날 급하게 레온으로 넘어와서, 이동 없이 바로 레온 1일차다. 대모님 부부는 일찍 떠나고 나는 에어비엔비에 남아 조금 더 쉬다가 나왔다. 맨날 6:30 또는 7:00면 나가는 하루를 보내다보니. 8시를 넘어 체크아웃 시간까지 가만히 숙소에 있는 게 익숙치 않았다. 전날 잘 먹고 잘 쉰 덕분인지 몸도 많이 나아졌다. 우선 레온역으로 향했다. 레온역 위치도 확인하도 다음 날 오비에도 갈 기차표도 미리 사야했다. 당일 발권도 가능하지만, 파워J인 나는 전날 미리 역 위치도 확인할 겸 다녀왔다. 수월하게 오비에도 기차표를 구입하고. 가우디 주택으로 갔다. 보티네스 주택. 거기.. 2024. 2. 21. 21) 베르시아노스 - 렐리에고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4.수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도 있고 아침에 몸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 이날은 배낭도 매고 걸었는데. 분명 가뿐했던 배낭이 천근만근이 되었다. 뭔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 가는 길에 있는 바르에서 신라면을 판다고 해서 갔다. 아침부터 라면이라니. 그러나 여기서는 가능하다. 보통 라면에 밥까지 같이 시키는지 나에게 온리 라면이냐고 몇 번 물어봤다. 라면을 기다리며 길에서 인사한 부자와 다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거기에는 장발 청년도 있었는데 해병대 출신이고 50키로 이상의 거리를 걸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날도 40키로 가까이 걷.. 2024. 2. 20. 20) 테라딜로스 - 베르시아노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3.화 메세타 구간이었고, 기온은 늘 31도를 웃돌았다. 그늘도 없고 벤치도 없어서. 메세타 구간에 들어서며 쉬지 않고 계속 걷기만 했더니. 발에 탈이 났다. 전날도 숙소에서 꼼짝 앉고 쉬었는데도 몸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이날이 메세타 지나며 발에 물집도 커져서 제일 아프고 힘든 날이었다. (나중에 더 힘든 날이 왔지만) 그러나 아침 하늘은 역대급으로 예뻤다. 그 힘으로 걷고 걸어, 사하군에서 약국에 들어섰다. 나보다 앞서 한국인 부부가 처방을 받고 나갔다. 이어서 나 역시 한국인. 약사는 친절하게도 번역기로 상태를 물어보고 설명해줬다. 반창고를 잔뜩 사며, 발뒤꿈치에 물집이.. 2024. 2. 19. 19)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 테라딜로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2.월 아침에 나오는 시간이 비슷해서 같은 방을 쓴 청년이랑 동행 했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걸으니 얼마나 신나던지. 해가 밝아올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멀어졌다. 이 길은 17키로를 걸어야 마을이 나오는 구간이었다. 그런줄도 모르고 걸었는데. 중간에 푸드트럭이 있었다. 거기서 청년을 다시 만나고, 청년 뿐 아니라 어제 미사를 같이 드린 여자분도 만났다. 여자분은 정말 발랄했는데, 새벽에 자기 불 밝혀준 미국인 아저씨를 굳이 우리 테이블로 불러서 같이 음료를 마셨다. 여튼, 다시 길이 시작되고. 셋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걸으니 길은 짧고 경쾌했다. 그러다가 다시 각각 흩어진 .. 2024. 2. 17. 18) 프로미스타 - 까리온(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1.일 다시 이어진 길 까리온 가는 길, 메세타…… 까리온에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세 개나 있다. 산타 마리아, 산타 클라라, 에스피리투 산토. 전날 만난 홍콩 아저씨가 자기는 산타 마리아로 간다고 해서 나는 아직 안 정했다고 말했는데. 에스피리투 라는 말이 웬지 스피릿, 성령 비슷한 말이지 않을까 싶어서 거기로 갔다. 그리고 에스피리투 삼토는 스페인 말로 성령이 맞았다. 단층침대만 있는 알베르게라니!! 너무 좋다아~ 이곳에서 파스 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또 같은 방에 한국인 청년도 만났다. 알베르게 내에 기도시간이 있어서 호기심에 가 보았는데. 열정 넘치는 스페인 .. 2024. 2. 16. 17) 카스트로헤리스 - 프로미스타(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매일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30.토, 추석연휴 달이 밝아서 길이 밝았다. 달빛으로도 온 세상이 환한 날 여전히 걸어도 끝없는 길과 하늘, 땡볕으로 이어진 메세타 구간을 걸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 같은 방을 쓰게 된, 부르고스부터 계속 만나던 일본 여자와 통성명을 나눴지만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 숙소에서 파스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 그 사이 아프셨다고 해서 맘이 짠했다. 숙소 예약에 대한 왓츠앱 답이 하도 안 와서 이메일로도 문의 했는데. 이게 이중 부킹이 되었던 것이다. 주인은 단호하게 이러지 말라고 말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괜히 쫄아서 늦은 체크인을 하러 갔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친절하게 대.. 2024. 2. 15. 이전 1 2 3 4 5 6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