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26 11/13,14,15 꼬따오의 일상 즐기기 시작~(3) 수요일, 다르지 않은 날이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는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마저 엽서를 부치고, 반스 리조트 내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후 근무.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 업무가 끝나고 바로 바다로 나갔다. 적당한 바람과 볕. 모래 위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파도 소리와 하늘만 있는 서늘한 그늘. 이대로 적당한 음악이 흐르고, 맥주 하나와 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급히 챙겨 나오느라 책 한 권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이곳의 하루가 지루할 거라는 강사님의 조언에 나는 책을 3권 들고 왔다. 가벼운 여행책 하나, 좋아하는 번역가의 에세이 하나, 얇은 신앙 서적 하나. 아마 이날까지도 한 권의 첫 장도 펼치지 않았던 것 .. 2018. 1. 1. 11/13,14,15 꼬따오의 일상 즐기기 시작~(2) 화요일, 점심에 부리나케 나갔다. 한 시간의 점심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생필품도 챙겨야 하고 빨래도 맡기고 엽서도 보내고 할 일이 많다. 꼬따오에도 우체국이 있다. 매핫 선착장 근처에. 짧은 점심시간에 거기까지 다녀오기는 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세븐일레븐이 있다. 꼬따오에서 엽서 보내기:꼬따오에서는 세븐일레븐에서 우표도 팔고 또 우편물도 받아준다. 엽서를 맡기면 봉투에 담아다가 집배원이나 아님 우체국으로 전달해주나보다. 그러나 우표는 조금 비싸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우표는 관광우표라서, 15바트면 사서 보낼 우표가 여기서는 3개 세트로 60바트이다. 검색으로는 빠르면 일주일, 길면 한달 그 이상?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엽서를 보내기만 한 시점이라 얼마만에 도착하는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엽서를 받았다.. 2018. 1. 1.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 (3) 다시 배에 오르고, 배는 우리를 코사무이의 작은 섬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이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배가 이동할 때부터 저 멀리 먹구름이 비를 쏟아내고 있는 게 보였다. 불안불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섬에 도착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황급히 몸만 내려 상점의 차양 밑으로 몸을 피했다. 이곳에 와 있던 다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몸이 으슬으슬 추운 일행은 컵라면을 시켜 먹었고, 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신혼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다이빙 강습이 끝난 후로 만난 첫번째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꼬따오에서 왔고, 그곳도 멋진 섬이니 꼭 가보라는 말과, 다이빙도 꼭 하시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힘들어서 다 놓고 싶고, 한국 가고 싶던 마음만 굴뚝 같았던 게 바로 전주였는데 말이다... 2017. 12. 12. 11/06,07,08 월화수, 근무일은 힘들어 (2) 쏟아지는 비와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한 업무에 적응하느라 피곤했던 것 같다. 화요일이 되어서야 정신을 살짝 차리고. 오늘은 꼭 숙소를 나갔다 와야겠다 생각했다. 화요일 마침 오후가 되며 날이 개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업무를 정리하고 바로 숙소를 나왔다. 하루 비가 쏟아지던 날이었는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갠 따오의 저녁이 너무 좋았다. 해변에 위치한 싸이라 코타지 레스토랑으로 갔다.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고, 음식 맛이 제일 괜찮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우리는 바다를 보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 6시 이후부터 주문 가능한 BBQ도 시키고 맥주와 함께 노을 지는 바다를 보았다.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일을 할 때는 여기나 서울이나 똑같은 스트레스를 주고, 이렇게 .. 2017. 12. 3. 11/01,02 오픈워터, 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일 수 있을까? (3) 이렇게 정신 없이 수영장 실습과 오후 이론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셋째날 바다로 간다. 이렇게 바로 바다로 가도 되니 싶은데, 그냥 간다. 오전 7시 30분에 만나 장비를 챙기고 작은 배를 탄다. 작은 배를 타고 큰 바다로 나가 준비된 큰 배로 갈아탄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이제 입수 준비를 한다. 배를 타고 나가면 총 두 번의 다이빙을 한다. 첫 번째 다이빙에서 나는 패닉에 빠졌다. 입수부터 잘못 됐기 때문이다. ‘바다에 빠진다’ 이렇게 생각했다. 바다에 빠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손이 마스크와 웨이트 벨트를 잡지 못하고 ‘으악’ 하듯이 양 팔을 냅다 벌렸다. 그렇게 바다로 들어가니 마스크가 벗겨지고 내 정신도 날아가버렸다. 강사가 단도리 하듯 나를 바짝 붙잡았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야, .. 2017. 11. 29. 하노이, 하롱베이 : 15년10월 하롱베이 원데이 투어를 신청했다. 급히 알아보느라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신청 가능했다. 우리가 함께 한 투어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외국인 + 여행중인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그런데 외국인이 좀더 많았다. 가이드는 영어로 쉴 새 없이 설명을 했지만, 나는 잘 알아듣지 못해서...... 처음에는 열심히 들으려 노력하다가 나중에는 창밖 풍경만 감상했다. ^^;;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여행사가 많이 있다. 하롱베이 투어는 대부분 있으니, 그 전날 신청해도 자리만 있다면 충분히 갈 수 있다. △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꽤 긴 시간 차를 타고 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속도로였다면 그 반만큼의 시간으로도 충분히 갈 거리일 듯 싶다. 투어는 버스에서 배로 갈아타고 시작된다. 아침에 출발.. 2016. 10. 3. 제주, 카페 그곶 & 금능해변 : 16년02월 이제 여행의 끝이다. 친한 팀장님 추천으로 카페 '그곶'을 찾아갔다. 간단히 떼운 아침 이후로 한끼도 먹지 않은채 오후로 넘어간 터라 몹시 허기지고 무엇보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간절한 상태였다. 다행히 주차 할 장소도 충분했고, 카페도 사람이 많지 않고 적당했다. 그래도 2월 평일 낮이었던 걸 생각하면 많은 편이었다. △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 지쳐있었다...ㅠ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치아바타 세트를 먹고 배가 든든해지니 노곤노곤 잠이 왔다. 그리고 찾아간 금능해변 우와 대박 젠장 이런 바람 와아...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경차는 휘청이며 달릴 정도였고, 한덩치 하는 나조차도 비틀비틀 서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바람이 거두어간 구름 덕분에, 하늘이 맑았고, 물.. 2016. 8. 13. 대마도, 미우다 해변 : 15년08월 1996년 '일본의 바닷가 100선'으로 인정받은 해수욕장. 쓰시마에서는 보기드문 천연백사(입자가 고운모래) 해변이며, 에메랄드 그린으로 빛나는 바다빛은 남국의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캠프장도 구비되어 여름에는 캠핑가능 ! -http://www.travelro.co.kr/spot/36422 미우다 해변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해변이라고 한다. 나는 바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우리나라 바다에 가도 별 감흥이 없었다. 가끔 겨울 밤바다에 마음이 음직인 적은 있어도. 바다가 매력적이라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바다가 좋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이런 서두를 까는 이유는...바로 미우다 해변이 이런 나를 홀딱 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도착하여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 미우다 해변으로 달렸다. 미우다 해변은.. 2016. 4.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