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46 11/06,07,08 월화수, 근무일은 힘들어 (1) 월요일, 드디어 업무 복귀. 한국 근무 시간인 오전 9:30 여기 시간으로는 오전 7:30 근무가 시작되었다. 숙소에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할 만한 공간은 식탁이 놓인 테라스 뿐이어서. 우리는 테라스에 노트북을 놓고 업무를 시작했다. 인터넷 속도나 환경이 어떨지 몰라 내심 조마조마 했었는데. 생각보다 모든 환경이 좋았다. 다만, 베란다로 불리는 지붕만 있고 사방이 뚫린 공간에서 일을 하는 건 좀 다른 환경이었다. 푸르른 나무가 보이고, 바람소리, 새소리 비가 오면 빗소리가 싱그럽게 들리는 그런 환경을 생각할 것이다. 맞다. 그런 환경이다. 그렇지만 일을 하는 건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근무를 하기 위해서 어떤 환경과 조건이 주어져야 하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근무를 지속하기 위해 어떤 환경이 필요할까... 2017. 12. 1. 11/03, 11/04~05 오픈 워터 드디어 땄다 (2)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은 모처럼, 따오 섬에 들어온 후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늦잠을 잤고, 뒤적이며 나와서 한가롭게 걸어다니고 여기 다니고 저기 다니고 마사지를 받았다. 이 날만큼 한가롭고 여유로운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빨래:꼬따오 섬 곳곳에 빨래 맡기는 곳이 많다. 기본적으로는 1kg에 50바트인데. 싸이리 해변 중심가로 가면 골목에 1kg에 40바트인 곳도 찾을 수 있다. 마사지:곳곳에 마사지 가게가 많다. 우리는 처음부터 강사님 추천으로 ‘파라다이스 마사지샾’으로 갔다. 바다를 향해 마사지 받는 베드가 위치해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우리를 맡은 마사지사가 잘 해주어 우리는 이곳을 자주 이용했다. 팁은 적당히 주면 되는데, 우리는 주로 1시간 300바.. 2017. 11. 29. 11/03, 11/04~05 오픈 워터 드디어 땄다 (1) 한 번 남은 바다 다이빙,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았다. 전날 밤 내심 감기에 옴팡 걸렸으면 또는 몸살이 심하게 났으면 싶었지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너무 무사했다. 하고 싶다, 하기 싫다의 마음이 아니라 그냥 눈이 떠졌으니까 준비하고 나갔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 움직이는 내 자신도 신기했다. 장비를 챙기고 오늘 다이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를 타고 다시 바다 앞에 섰다. 또 어제와 같이 구역질이 나왔다. 어제 첫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심리적으로 공포를 머금은 나는 두 번째 다이빙을 앞두고 헛구역질을 계속 해댔다. 강사는 심리적인 것이라 입수 하는 것 외에 답이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오늘도 내 속이 긴장하고 겁을 낸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입수해서 또 전날 첫번째 다이빙 만큼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정도의 .. 2017. 11. 29. 11/01,02 오픈워터, 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일 수 있을까? (3) 이렇게 정신 없이 수영장 실습과 오후 이론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셋째날 바다로 간다. 이렇게 바로 바다로 가도 되니 싶은데, 그냥 간다. 오전 7시 30분에 만나 장비를 챙기고 작은 배를 탄다. 작은 배를 타고 큰 바다로 나가 준비된 큰 배로 갈아탄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이제 입수 준비를 한다. 배를 타고 나가면 총 두 번의 다이빙을 한다. 첫 번째 다이빙에서 나는 패닉에 빠졌다. 입수부터 잘못 됐기 때문이다. ‘바다에 빠진다’ 이렇게 생각했다. 바다에 빠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손이 마스크와 웨이트 벨트를 잡지 못하고 ‘으악’ 하듯이 양 팔을 냅다 벌렸다. 그렇게 바다로 들어가니 마스크가 벗겨지고 내 정신도 날아가버렸다. 강사가 단도리 하듯 나를 바짝 붙잡았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야, .. 2017. 11. 29. 11/01,02 오픈워터, 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일 수 있을까? (2) 다음 날은 오전부터 수영장 강습이었다. 수영장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우리는 갔다.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이 닿지 않는 그 공포가 크다. 그러나 나는 수영을 배운 적도 없고, 바다 물놀이를 가지도 않아서. 내가 물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그야말로 무지한 채로 수영장에 들어갔다. 스노클을 물고 배우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물빼기도 잘 안 되고,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뜨는 것도 안 되고. 안 되는 것 투성이었다. 그러나 장비를 갖추고 수영장 바닥으로 내려 앉아서는 이상하게 편안했다. 오~ 장비 착용하고는 좀 괜찮은데, 싶은 마음을 살짝 가졌다. 이건 나중에 바다에 나가며 와장창창 깨진다. 평소 걷기와 숨쉬기 운동 외에는 하지 않던 나는 갑작스.. 2017. 11. 29. 11/01,02 오픈워터, 다이빙의 세계로 발을 들일 수 있을까? (1) 오픈워터 첫 수업은 오후 3시였다. 전날 기나긴 이동시간에 지친 우리는 모처럼 늦잠을 자며 푹 쉬었다. 숙소의 좋고 나쁨을 떠나 우리는 무조건 늦잠을 자야 할 정도로 지치고 힘들어 있었다. 느즈막히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주섬주섬 챙겨 밖으로 나왔다. 간단히 밥을 챙겨 먹고, 다이빙 첫 강습을 위해 반스 리조트 앞으로 갔다. 우리가 신청한 곳은 반스 다이빙 리조트였다. PADI 오픈 워터. 반스 코리아팀 조강사님에게 우리는 강습을 받았다. 우리 말고도 신혼여행을 온 부부, 혼자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 청년. 이렇게 총 다섯이 한 반이었다. 오픈 워터, 어드밴스: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온다고 한다. 오픈 워터 자격증은 4일간, 어드밴스는 2일간 하면 충분히 다.. 2017. 11. 27. 10/30~31 서울에서 꼬따오로(3) 꼬따오에 들어서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탔다. 꼬따오에 택시가 없다는 내용을 많이 보긴 했으나, 그 사이 꼬따오에는 택시가 생겼다. 4인 탑승에 뒤에 짐을 실을 짐칸이 달린 트럭 비슷하게 생긴 차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꼬따오 택시는 인당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짐을 싣고 우리 숙소 근처까지 택시비 300이면 된다는 다이빙 강사의 조언에 따라, 300을 부른 첫 택시에 짐을 실었다. 우리가 타고도 택신는 바로 출발하지 않았다. 짐칸에 세 명의 배낭여행객을 더 태우고 또 조수석에 한 명을 더 태우고야 출발했다. 조수석에는 흑인 여성이 탔다. 첫 인사는 쾌활한 성격인 듯 보였지만, 조심성 많고 의심 많은 성격이었다. 짐칸에 탄 여행객들이 먼저 내리고 뒤이어 우리가 내렸다. 우리가 내리고 차에 혼자 남은.. 2017. 11. 18. 10/30~31 서울에서 꼬따오로(2) 수완나폼 공항에서 우리는 가지고 있는 달러를 환전하고, 한 달짜리 유심을 구입하고. 이어서 부족한 카페인 충전을 위해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바로 뻗었다. 아직 새벽 2시를 넘은 시간이었다.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카오산 로드에서 버스를 타야하고, 춤폰에서 내려서 배를 타야했다. 버스는 6시 출발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이다. 우리는 카오산으로 가기보다 공항에서 더 쉬는 것을 택했다. 짐을 두고 한적한 자리를 찾아 앉고는 그대로 뻗었다. 수다와 쉼을 반복하던 우리는 4시 30분쯤 택시를 타러 공항으로 갔다. 수완나폼 공항 택시 탑승: 도착한 층에서 한 층 내려가서 8번 게이트로 나가면 바로 택시 승차권을 뽑는 기계가 보인다. 기계에 적힌 번호를 찾아가면 택시가 있다. 짐을 싣고 가려는 곳을 설명하면 된.. 2017. 11. 18. 10/30~31 서울에서 꼬따오로(1) 제주항공을 타고 태국 수완나폼으로 향했다. 일행과 나는 복도쪽에 마주 앉아 트인 자리의 장점을 누리려 했으나. 우리의 앞뒤 양옆으로 자리한 중년의 남녀들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우리를 두고 수시로 넘어가는 손은 과자와 음료를 넘기기 바빴고. 자리와 복도를 오가는 몸짓은 서로에게 농을 건네기 바빴다. 야간까지는 아니지만, 수완나폼에 자정 넘어 도착하는 비행이라 쪽잠이라도 자고 싶었던 마음은 물건너 가버렸다. 그러나 그와중에도 작은 즐거움은 있었다. 내 옆자리에는 패키지 관광으로 파타야에 가는 중년의 부부가 탔다.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하는데, 패키지 상품 파일에도, 아들이 챙겨준 메모에도. 출입국 신고서 작성법은 없었다. 그래도 아주머니가 여행을 다녀보셨는지 눈치껏 자리에 맞게 적어나갔다. 그런데 태.. 2017. 11. 18. Koh Tao, 한달 시작 꼬따오 어디 있는지도 몰랐던 이 작은 섬, 이곳에서 한 달 살아봅니다. 주8시간 근무와 함께하는, 꼬따오 한달살이 시작합니다! (한달살이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반이나 지난 지금, 저의 꼬따오 한달살이를 차근차근 올려보겠습니다. 성실한 포스팅이 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지만, 꾸준히 올려볼게요~ :) 2017. 11.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