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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따오50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3) 오후도 재밌었다. 우리는 어드밴스 코스 중 선택지 코스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나이트 다이빙을 하기로 결심했다. 쉽게 할 수 없는 것일텐데. 해보자, 일단 가보자. 해가 질 어둑할 무렵 다시 다이브원 사무실로 왔다. 나이트 다이빙이지만 완젼 해가 진 후 나가는 것은 아니고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 바다로 나간다. 어드밴스를 하기 전에는 무서움 9.5, 호기심 0.5 였는데. 나이트 다이빙을 위해 바다로 나가는 내 마음은 호기심 8, 무서움 2 정도가 되었다. 일단 해보자. 아름다웠다. 심야의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다. 무섭지 않았다. 후레쉬가 있었고, 아무것도 없는 심연(이라지만 그리 깊은 곳은 아니었지)은 고요하고 조용했다. 조용한 침실에 들어간 듯 했다. 심야의 물고기들이 눈에 띄었다. 잠을 자는 물고기도.. 2018. 9. 26.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2) 우리는 배를 타고 큰 배로 나갔다. 오픈워터를 땄던 반스는 배도 크고 사람도 많았다. 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움직여 물에 들어가야 했다. 또 우리는 다섯명이 한 클래스여서, 약간의 부담도 있었다. 다이브원은 규모는 그보다 작았지만, 오붓하고 좋았다. 두 강사님이 각각 두 명씩 맡아 진행하고. 함께 배를 탄 외국 강사들 역시 각 한 명씩 강습하고 있었다. 어느 게 더 나은 강습이다 말할 순 없지만. 당시 겁이 많고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소수정예팀이 더 편안했던 것 같다. 큰배로 옮겨타고 다이빙 준비를 했다. BCD를 챙기고 산소통에 연결하고, 그런데 자꾸 구역질이 나왔다. 이런 뱃멀미가 시작된 것이다. 멀미약을 미리 챙겨 먹었으나, 내 배 속은 약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차라리 왁 토.. 2018. 9. 26.
11/25,26 어드밴스 다이버, 나는 다이빙이 하고 싶다 (1) 드디어, 어드밴스 강습 날이 되었다. 어드밴스를 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꼬따오에 도착하고 첫 주에 오픈워터를 땄다. 그리고 꼬따오를 떠나기 전 마지막 주에 어드밴스를 따기로 한 것이다. 어드밴스 과정을 마치고서는 좀더 일찍 할 걸 아쉽기는 했지만. 그 사이의 과정이 내가 서서히 바다와 친해지고, 물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몇 일 전 다이브원에서 어드밴스 상담을 하고 예약을 했다. 톰강사님은 우리가 강습 받을 상황을 잘 설명해주었고 또 무조건 해보라는 식이 아닌, 편하게 선택하라며 여유를 주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놓였던 것 같다. 오전 다이브원 사무실에서 우리를 이끌어줄 원강사님을 만났다. 상담을 했던 톰강사님은 오픈워터부터 강습하고 있던 다른 팀이 있었다. 신기한 .. 2018. 9. 23.
11/23,24 싸이리 비치의 밤 (2) 금요일, 따오에서 보내는 마지막 불금이었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싸이리 비치의 번화가(?)까지 갔다. 초반에 우리가 오픈워터 강습을 받았던 조강사님이 괜찮은 일식집을 알려주었기에. 그날 저녁은 그곳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마침 롤은 두 개 주문하면 한 개 더 준다고 하여, 우리는 치킨 데리야끼와 롤 세 개를 주문했다. 참치, 연어, 하나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아보카도가 들어간 롤이었다. 주문하고 보니 구운 연여가 들어간 것이었다. 모처럼 동남아 쌀이 아닌 찰진 쌀을 먹으니 좋았다. 게다가 연어에 참치라니. 맛있고 배불리 한끼 먹고 우리는 근처 거리를 설렁설렁 걸어다녔다. 그러다 무엇에라도 홀린 듯 우리는 한 샵에 들어가 머리를 땋았다. 나는 100바트 짜리 한 줄 땋고 일행은 150바트 짜리 무늬가.. 2018. 9. 22.
11/23,24 싸이리 비치의 밤 (1) 목요일, 나는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업무를 했다. 점심 때 잠깐 나가서 망고를 사와 먹었을 뿐. 점심 때 짐을 챙겨 오후 근무를 카페에서 하는 것도 좋았지만. 나는 숙소에서 업무를 마치고 가벼운 몸으로 나가는 것이 더 좋았다. 카페에서 일 하는 것도 편하지 않았다. 시간마다 카페를 이동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카페에서의 테이블과 의자가 편한 것도 아니었다. 업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바다로 갔다. 해변에 앉아 노을을 봤다. 노을을 보지 않고는 하루를 마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불쇼가 열리는 싸이리 위쪽 해변으로 갔다. 그쪽의 술집은 밤이면 화려해졌다. 태국 청년들이 맨몸으로 불을 들고 쇼를 했다. 불 붙은 봉을 돌리거나, 불 붙은 볼을 빙글빙글 돌리며 쥐불놀이 비슷한 동작을 했다. 음악을 꽝꽝 틀고.. 2018. 9. 22.
11/20,21,22 일상의 꼬따오 즐기기 (3) 전날 일행은 마사지를 받고 헤나를 하나 하고 왔다. 그 모습에 자극 받아, 수요일 업무를 끝낸 나는 바로 헤나를 할 타투집으로 찾아갔다. 기존 도안을 살피는데 그닥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나는 발목에 고래상어를 하고 싶었다. 꼬따오에 들어오던 날, 카오산로드 롬프라야 사무실 앞에서 본 어떤 여자의 발목에 있던 고래상어. 그것이 몹시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내내 그 발목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나는 가난한 여행객이고 돈이 넉넉치 않았다. 기존 도안은 너무 크고 색을 많이 칠해서 값이 비쌌다. 고민고민하다가 이미지 검색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고래상어 그림을 찾아서, 라인만 따서 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가격도 적정한 선에서 O.K. 타투집 청년은 도안을 너무너무 잘 해주었다. 발목에.. 2018. 8. 5.
11/20,21,22 일상의 꼬따오 즐기기 (2) 다음 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오전은 숙소에서 일하고 점심시간에 빨래를 맡기고 기타 볼 일을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은 오후 업무도 숙소에서 봤다. 오후 업무가 끝나자 마자 숙소를 나왔다. 당연한 듯 바다로 향했고, 그날의 노을을 봤다. 매일매일 그날의 노을을 보지 않고는 하루를 무사히 마친 것 같지 않았다. 꼬따오의 노을은 정말 아름답고 매일봐도 매일 질리지 않았다. 일행은 오후 반차를 내고 스노클링 하프데이 투어를 갔다. 노을을 보고 간단히 저녁 먹을거리를 챙겨 숙소로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투어를 끝낸 일행과 만났다. 지난 스노클링과는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며 숙소로 들어왔다. 흥이 오른 일행은 마사지를 받겠다며 다시 나가고, 나는 숙소에서 밀린 여행일지를 쓰며 하루를 마감했다. .. 2018. 8. 5.
11/20,21,22 일상의 꼬따오 즐기기 (1) 월요일이었지만, 지난 월요일들과는 달랐다. 이제 꼬따오의 생활에 익숙해졌고, 어느새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주부터 오전 근무는 숙소에서 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노트북을 챙겨들고 카페로 나갔다. 그리고 오늘은 눈여겨 두었던 작은 카페로 갔다. 적당히 구석지고 탁트인 바다 전망을 가진 카페였다. 원하는 자리도 마침 비어 있어 마음 놓고 편하게 앉아 오후 근무를 시작했다. 바다를 앞에 두고 작은 노트북 모니터만 보고 있어야 하는 내가 안타까웠다. 일을 하다 잠깐잠깐 고개를 들어 바다를 볼 때면, 바다를 두고 이게 지금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차 올랐다. 바다를 두고 뭐하는 건가. 저녁은 다른 카페에서 일하던 일행과 만나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 주 내내 우리는 이렇게 해가 지.. 2018. 8. 5.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4) 일행은 스노클링이 너무 재밌었다며, 바로 다음날 투어를 한 번 더 신청했다. 정말 ‘삭신이 쑤신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나는, 일요일 여유있게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늦잠을 자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오전 10시 30분이 되어서야 숙소에서 나왔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춤폰 선착장 근처에 있는 ‘ZEST’ 카페이다. 이곳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있다. 오픈워터를 마친 다음 날 강사님은 수고했다며 우리를 이곳에 데려갔다. 정말 맛있는 빵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있다. 돌아와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땡볕에 한참을 걸어나간 덕도 있는 것 같다. 그곳은 특이하게도 샌드위치 이름이 꼬따오의 대표 해변으로 되어 있다. 나는 샤일록을 시켰다. 아점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들고..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3) 배는 이어서 꼬따오의 대표 해변 망고 베이로 갔다. 사실 그날 몸이 좋지 않아서, 일행에게 걱정을 많이 했던 터였다. 나는 그냥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잠깐만 보고 금방 나올 거라고 말하고 시작한 스노클링이었다. 그러나 이미 낭유안부터 스노클링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망고베이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원데이 투어는 낭유안을 시작으로 망고베이, 흰윙베이, 아웃룩베이, 샤크베이 이렇게 다섯 포인트를 돌아 다시 춤폰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여러 투어 회사들이 많은데 코스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우리는 옥시즌 투어를 이용했다. 투어사무실에서 가장 큰 배를 가지고 있어 좋다고 추천했다. 망고베이에서는 무엇을 또 볼 수 있을까. 낭유안 이후로 하나씩 돌았던 바다들이 꼼꼼이..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2) 배는 우리를 먼저 낭유안으로 데려갔다. 낭유안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다. 알고보니 섬 세 개가 한 해변을 두고 이어져 있는. 쉽게 얘기하면 작은 섬 세 개가 모세의 기적처럼 모랫길로 연결되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이 모랫길이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 코사무이, 낭유안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라 들었다. 아름답다는 얘기도 들어서 살짝 기대감이 있었다. 낭유안은 개인 소유의 섬이라고 한다. 그래서 섬에 들어갈 때에 100바트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리고 섬에 들어갈 때 플라스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들어가보니 그렇게 지키는 만큼 깨끗한 건 아닌 듯 싶었다. 낭유안에 도착해 작은 해변으로 나가면 파라솔이 깔려있다. 이 자리들은 앉으면 값을 지불해야하는 자리들이다. 우리는 파라솔이 없는 해변까지 갔다... 2018. 7. 24.
11/18,19 겁나 힘들지만, 겁나 재밌는 스노클링 투어! (1)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 우리는 일찍 짐을 싸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낭유안&꼬따오 스노클링 투어 날이다. 주말은 주말답게! 꼬따오에서 지내는 동안 단 4차례의 주말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한 주, 한 주 알차게 계획을 잡아보았다. 물론 다 즉흥적이지만 말이다. 첫 주에는 오픈워터를 따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다음 주에는 코사무이에 1박 여행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주, 우리는 토요일에 스노클링 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기로. 리조트 메인 도로에서 투어 차량을 기다렸다. 약속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우리 말고도 중국인 가족도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조트 직원이 우리에게 어디 투어인지 물어보고는 전화를 걸어 확인해주었다. 매번 느끼지만, 태국인들.. 2018. 7. 24.
11/16,17 카페와 바다, 근무시간도 아깝다 (2) 다른 카페에서 일하던 일행이 여기로 찾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맞은 편 투어 샵에 가서 주말에 다녀올 낭유안&꼬따오 스노쿨링 투어를 예약했다. 토요일 하루 우리는 스노쿨링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예약을 한 것 뿐인데 기분이 좋았다. 주말은 주말답게! 코사무이에서 했던 스노클링 투어가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살짝 재밌었다. 이번에도 재밌겠지. 처음은 힘들지만, 두 번 세 번 하면 더 재밌고 즐거워 진다. 이 날은 볕도 좋고 바다도 잔잔하고 우리는 씨이리 해변 끝까지 걸어갔다. 사진도 찍고 걷고 걸었다. 강사님 말로는, 이렇게 잔잔한 바다를 ‘장판’이라고 한단다. ‘오늘 따오 바다 장판이네’ 이렇게. 바다가 장판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직접 보니 정말 장판 같았다. 이렇게 잔잔한 바다라니. 이.. 2018. 1. 1.
11/16,17 카페와 바다, 근무시간도 아깝다 (1)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해봐야지. 소소한 것이지만, 목요일에는 나도 오후에는 카페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업무상 한 자리에 콕 앉아 있어야 해서. 카페에 가는 것이 쉬이 내키지 않았다. 한국도 아니고, 다섯 시간이나 카페에 자리잡고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소에서 지내며 내내 일을 해보니, 조금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해서, 이 날은 점심시간에 짐을 싹 챙겨 카페에 나가기로 했다. 싸이리 비치에는 많은 카페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본 곳은 몇 곳 없다. 카페가 많지 않고, 아주아주 맛있는 커피는 매핫 선착장 근처에 있어 아쉽다. 나는 주로 반스 리조트를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거기에 있는 카페들도 그럭저럭 괜찮은 커피 맛을 보인다. 그러나 베스트는 늘 매핫 선착장에 있는 ‘ZEST’이다. 커피:꼬.. 2018. 1. 1.
11/13,14,15 꼬따오의 일상 즐기기 시작~(3) 수요일, 다르지 않은 날이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는 점심시간에 편의점에서 마저 엽서를 부치고, 반스 리조트 내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후 근무.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 업무가 끝나고 바로 바다로 나갔다. 적당한 바람과 볕. 모래 위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파도 소리와 하늘만 있는 서늘한 그늘. 이대로 적당한 음악이 흐르고, 맥주 하나와 책 한 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급히 챙겨 나오느라 책 한 권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이곳의 하루가 지루할 거라는 강사님의 조언에 나는 책을 3권 들고 왔다. 가벼운 여행책 하나, 좋아하는 번역가의 에세이 하나, 얇은 신앙 서적 하나. 아마 이날까지도 한 권의 첫 장도 펼치지 않았던 것 .. 2018. 1. 1.
11/13,14,15 꼬따오의 일상 즐기기 시작~(2) 화요일, 점심에 부리나케 나갔다. 한 시간의 점심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생필품도 챙겨야 하고 빨래도 맡기고 엽서도 보내고 할 일이 많다. 꼬따오에도 우체국이 있다. 매핫 선착장 근처에. 짧은 점심시간에 거기까지 다녀오기는 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세븐일레븐이 있다. 꼬따오에서 엽서 보내기:꼬따오에서는 세븐일레븐에서 우표도 팔고 또 우편물도 받아준다. 엽서를 맡기면 봉투에 담아다가 집배원이나 아님 우체국으로 전달해주나보다. 그러나 우표는 조금 비싸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우표는 관광우표라서, 15바트면 사서 보낼 우표가 여기서는 3개 세트로 60바트이다. 검색으로는 빠르면 일주일, 길면 한달 그 이상?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엽서를 보내기만 한 시점이라 얼마만에 도착하는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엽서를 받았다.. 2018. 1. 1.
11/13,14,15 꼬따오의 일상 즐기기 시작~(1) 월요일은 늘 월요일이다. 어디를 가 있더라도, 회사 메신저에 로그인을 하는 순간 그저 그곳은 일터일 뿐. 정말 신기한 일이다. 사내 메신저 로그인 매직. 이렇게 꼬다오의 두번째 주중 근무를 시작했다. 이쯤에서 이곳 꼬따오에 오게 된 계기를 얘기 해야겠다. 외근이나 외부 미팅이, 출장 업무가 많은 회사라면 불가능 할 지도 모르겠다. 디지털 노마드. 회사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실행해보고자, 그 첫번째로 꼬따오 한 달 해외파견근무 모집을 지난 10월에 실시했다. 인터넷 속도 나쁘지 않고, 한 달 살이에 조용하고 한적한 이 곳으로. 나는 꼬따오라서 왔다기 보다, 타국에서의 한 달 살이에 끌려 신청했다. 몇 년 전 동남아 국가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자 계획을 세웠다가, 이러저러한 일로 접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가.. 2018. 1. 1.
11/11,12 얼토당토 않은 코사무이 여행~(6) 선착장에 도착하니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아마 직원은 우리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듯 했다. 이런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태국인들은 표정은 무뚝뚝하고 특유의 쏘아보는 듯한 눈빛이 있지만. 다들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 땡큐카~ 시크하게 돌아서는 리조트 직원에게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팁이라도 쥐어주는 건데. 그는 팁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듯 티켓 처리 해주고는 ‘바이’ 한 마디하고 휙 돌아섰다.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한 덕에 생각보다 빨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그래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선착장 주변을 사진 찍다보니 근처에 먹거리 장터? 같은 먹거리 노점들이 모여있는 공터를 발견했다. 우리는 큰짐을 투어 직원에게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그곳으로 갔다. 팟타이, 각종 과일 쥬스부.. 2017. 12. 18.